금속·노조소식

“3.10 서울광장을 희망광장으로”

양현모 2012. 3. 7. 19:51

“3.10 서울광장을 희망광장으로”
쌍용차 등 투쟁사업장 노동자들 농성 돌입 예고
2012년 03월 05일 (월) 김상민 선전부장 edit@ilabor.org

쌍용차, 유성기업, 코오롱, 재능교육 등 정리해고와 노동탄압으로 고통 받는 노동자들이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3월 10일부터 농성을 시작한다. 농성 행사 이름은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99% 희망광장’(아래 희망광장)이다.

희망광장 참가자들은 3월6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희망버스, 희망텐트, 희망뚜벅이를 통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으로 쓰러진 노동자들이 서로를 일으켜 세웠지만, 죽음의 어두운 그림자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 나서게 된 배경을 밝혔다.

 

 

 

▲ 3월6일 오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희망광장 행사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김상민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희망광장 행사의 주요 요구로 △쌍용차, 재능교육 노동자 등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으로 일터에서 쫓겨난 이들의 복직 △정리해고법 폐기 △비정규직법과 파견법 폐기 등을 제시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희망광장 행사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3월10일 저녁 6시부터 시작하는 희망광장 첫 행사는 전국에서 투쟁하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결의를 모으는 자리다. ‘동고동락’이라는 이름의 이 행사에 쌍용차, 재능교육, 콜트-콜텍, KEC, 유성기업, 현대차비정규직, 코오롱 등에서 일하다 해고되거나 노동탄압을 받고 있는 노동자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어 저녁 7시부터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대규모 희망콘서트와 희망토크쇼가 준비돼 있다. 콘서트에는 허클베리핀, 와이낫 등 유명 인디밴드들이 출연한다. 토크쇼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무대에 올라 참가자들과 함께 희망을 소재로 이야기를 나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탐욕의 재벌에 의해 쓰러진 이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 모두 더 이상 죽음의 벼랑 끝에서 절규하지 말고 살아서 함께 싸우자”며 각계 각층에 희망광장 행사 참여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