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종교계 “쌍용차 사태,
이제 더 이상 죽음의 행렬을 멈춰야”
17일 오후 서울 정동 한 식당에서 쌍용차 파업 사태와 관련해 '5대 종단 대표 대국민 호소문 발표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대한불교조계종·천주교·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원불교·천도교 수장들은 17일 오후 1시 서울 정동 한 식당에서 ‘5대 종교 대표 대국민 호소문 발표 및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죽음의 행렬을 멈추고 생명평화의 길을 열어갑시다’는 제목의 호소문을 통해 “모든 종교는 생명 존중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기에 대립과 갈등으로 인한 죽음의 행진을 막기 위해 종교인들이 뜻을 모았다”며 “쌍용차 사태로 이어진 죽음의 행렬을 막지 못한 종교인의 책임을 통감하고 사회통합을 이끌기 위해 나섰다”고 전했다.
5대 종교는 “우리는 무한경쟁과 이기주의적 욕망으로 인한 죽음의 질주에서 벗어나 서로 믿고 더불어 사는 상생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며 “쌍용자동차 사태를 사회화합과 통합의 관점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종교계가 나서는 것이다”고 함께 한 자리에 모인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무고한 생명이 더 이상 죽어서는 안 된다는 절실함으로 종교인들이 먼저 뜻을 모으고, 그 길을 함께 가고자 제안하니 국민들도 지혜를 모아 함께 해주길 바란다”며 호소했다.
“'쌍용차 사태' 진영 논리를 떠나 인간적, 국민적, 사회통합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자승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은 “사회약자들에 대해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 종교인들의 입장이다”며 “특히 쌍용차의 문제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닌 사회를 통합하고 밝힐 수 있는 우리 스스로를 위한 일이다”고 말했다.
이용훈 한국천주교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도 “2009년 쌍용차 사태는 노사 갈등을 계기로 여기까지 오게 됐고, 22명의 희생자가 나와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모든 계층의 국민들이 힘을 모아서 우리나라가 보다 인간다운 생명이 존중받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함께 뜻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성도종 원불교 서울교구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사회는 쌍용차 문제를 비롯해 곳곳에서 너무나 생명을 경시하고 또 그렇게 생명을 포기하는 일들이 많이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어 “진영 논리를 떠나서 인간적 관점, 국민적 관점, 사회통합이라는 관점에서 정부를 비롯한 사회가 생명을 포기한다거나 생명을 포기하는 이들을 좌시해왔기에 우리는 이를 막고자하는 취지로 이 자리에 있다”고 밝혔다.
5대 종교는 향후 이날 대국민 호소문 발표와 기자회견을 통해 생명평화를 위한 100일 기도와 순례, 쌍용차 피해자들을 위한 모금활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이승빈 기자
17일 오후 서울 정동 한 식당에서 쌍용차 파업 사태와 관련해 '5대 종단 대표 대국민 호소문 발표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모습이 보인다.
ⓒ이승빈 기자
17일 오후 서울 정동 한 식당에서 쌍용차 파업 사태와 관련해 '5대 종단 대표 대국민 호소문 발표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왼쪽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원불교 성도종 서울교구장, 한국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용훈 주교, 천도교 임운길 교령, 대한불교조계동 총무원장 자승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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