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주장

15대 집행부 에 바란다!

양현모 2012. 10. 17. 12:10

15대 집행부 에 바란다!


우선 이번 임원선거를 통해서 15대 집행부를 끌어갈 성만호위원장을 비롯한 임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번 선거의 결과는 4파전 양상으로 치러진 가운데 현장의 반응도 골고루 분산되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 집행조직이 사업의 연속성을 내세워 선거전에 임한 반면에 다른 후보들은 공약과 정책적인 측면에서 진일보한 내용들이 많은 만큼 이번 선거는 정책대결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솔직히 정책공약적 내용을 가지고 평가한다면 현 집행부의 정책공약이 현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친 회사 성향의 후보를 회사가 현장라인과 자신들이 추동할 수 있는 조직을 활용하여 물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문이 현장에 퍼진 가운데 현장에서는 이번에는 친 회사 성향의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예상과 위기감이 상존한 상황에서 이번 선거의 결과로 나타났다고 판단됩니다.


이런 현장의 다양한 문제들을 파악하고 요구를 집약하여 현 집행부의 정책에 반영하여 더욱 성숙한 자세로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노조운영을 당부드립니다!


민주노조를 지키는 것은

첫째) 노사관계의 자주성입니다!

둘째) 조직운영의 민주성입니다!

셋째) 집행간부의 도덕성입니다!


이런 세 가지 원칙을 지켜 나가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하지만, 현장 조합원들이 2년 동안 위임한 집행부의 자리는 이렇듯 엄격한 잣대로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하고 단련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나태하고 관료적적인 모습으로 현장을 기만하게 되고 회사의 대변자로 전락하는 모습을 경험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재선에 성공한 것은 큰 자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장이 현 집행부를 신뢰하고 한 번 더 집행을 맡겨서 그동안 못했던 사업들을 연속해서 완성하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보면 나태해지고 자만하기 쉬운 집행부의 모습들을 견제하려는 심리가 현장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 해 두시길 바랍니다!

“초심의 자세”라는 말은 쉽게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쉽게 망각하게 되는 것도 “초심의 자세”입니다!


그리고 현장의 비판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요!

민주조직에서 비판과 견제의 기능은 인정되고 살아있어야 합니다!

올바른 비판과 견제는 관심과 애정에서 나오며 조직을 건강하게 만드는 역할입니다!


이것을 두려워하면 현장과의 소통이 어려워지고 집행부의 활동역량은 위축되어 지도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집행과정에서 잘못이 있으면 잘못을 인정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 집행간부의 올바른 자세입니다!


그래서 노동조합 집행간부를 가장 민주적이고 도덕적이고 진보적인 덕목을 갖추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저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향후 집행부의 핵심사업에 대한 정책을 나름대로 제시 한 바 있습니다!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각 후보 진영에서 제시한 정책 공약 중 관리직과 현장직의 임금차별문제를 공론화 시키고 이슈화 했다는데 성과가 있습니다.


물론 현 집행부도 지난 집행과정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은 노력을 했지만, 실질적인 정책적 노력이 아쉬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빠른 시일 안에 노사간 TFT를 구성해서 현장의 임직급체계의 개선을 통한 차별적 임금구조를 바꿔내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설령 이 문제가 현 집행부 임기기간에 마무리 되지 못하더라도 노동조합의 숙원사업으로 지속적으로 가져가야 합니다.


그래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현장의 임금구조를 바꿔내고 현장에 희망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대우조선 매각문제와 조선업종 구조조정문제, 그리고 회사의 경영전략과 맞물려서 진행 될 향후 현장의 구조조정에 관한 문제입니다.


현재 상황으로는 대우조선을 인수할 주체가 명확하지 않고 예전처럼 입질하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대우조선 매각작업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중소형 조선업체의 경영악화와 대형 조선업체들의 무분별한 해외사업 진출에서 나타난 경영부실의 문제와 책임이 현장으로 떠 넘겨질 가능성이 큽니다. 


회사의 경영전략에서도 드러나듯이 현장의 구조조정문제가 큰 이슈로 등장될 가능성이 큽니다.


현장을 압박하는 회사의 통제전략과 현장의 아웃소싱전략에 대비해야 합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서 현장이 친 회사 성향의 조직을 선택하지 않은 것도 이런 위기감의 결과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이렇듯 노동조합 주변정세는 간단치가 않습니다.


따라서 내부적으로는 조합원의 삶의 질을 높여내고 사측의 노동통제에 공세적으로 대응해야하는 노조 집행역량의 집중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리고 외부적으로는 매각문제와 조선업종 구조조정문제와 같은 생존의 위협과 외풍을 차단하는 강력한 노동조합의 대응전략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경제민주화’란 주제를 가지고 앞 다투어 정책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정책에는 ‘노동존중’이라는 핵심적 가치가 빠져 있습니다.


기업 안에서 사무직과 생산직이 차별 받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차별받는 구조를 해소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당사자인 우리 노동자들의 대응노력이 우선되어야 하고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위원장 선거에서 낙선한 조직들도 실망감에 빠져 있을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희망을 향한 활동을 찾아내고 심기일전하시길 당부드립니다.


아무런 노력 없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힘을 합쳐서 15대 집행부가 현장노동자의 구심체로서 강력한 노조운영과 집행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응원합시다.


성만호 위원장을 비롯한 15대 집행부의 건투를 기원하면서 애정 어린 마음으로 부족한 글을 올립니다!

 

-30년 휴가 중  양현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