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쌍용차 노동자들이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대한문 농성장이 누군가의 방화로 전소되었다는 소식입니다‥ 회사로부터 길거리로 쫒겨나서 23명의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삶의 고난을 겪고 있지만 사측은 복직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노동자들을 기만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회사근처 송전탑에 3명의 노동자들이
고압전류가 흐르는 철탑에 올라 100일이 넘는 투쟁을 전개하고 있고 추운날씨에 건강은 위험한 상태라고 합니다‥
그리고 대한문 앞에서 6개월째 천막을치고 길거리 투쟁을 전개하고 있지만 정치권의 국정조사약속은 지켜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런상황에서 오늘 방화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노동자들을 벼랑끝으로 내몬 권력과 자본이 얼마나 좋아하겠습니까?
이번 방화사건의 배후와 범인의 실체가 분명히 밝혀져야 권력과 자본이 누명을 쓰지않고 의심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한 점의 의혹없이 방화사건의 실체가 밝혀져서 이 땅에 진정한 정의와 평화가 살아있음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긴급 보도자료]
수신 : 언론사 사회부
발신 :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내용 : “3월 3일 새벽 쌍용차 대한문 분향소 화재”에 대한 긴급 보도자료
문의 : 쌍용자동차지부 기획실장 이창근(010-3449-4034)
대한문 분향소 화재로 인해 사람이 죽을 수 있었던 상황입니다.
원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현장을 보존할 것이며 혹시라도 악의적 목적의 방화라면 결코 용서할 수 없는 패륜임을 확인합니다.
민주언론 수호를 위해 노력하시는 기자분들의 노고에 깊은 고마움을 드립니다.
2. 오늘(3월 3일) 새벽 5시 20분경 서울 쌍용자동차 대한문 분향소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하고 확인한 결과 인명 피해가 있습니다. 천막에서 잠을 자던 쌍용차지부 유00 동지가 소화기를 이용 화재 진압을 하던 중 화염을 과하게 흡입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중인 상태입니다. 또한 함께 잠을 자고 첫 화재를 목격한 박00 동지는 급박한 나머지 지갑도 들고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자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문 분향소 화재 발생은 또 한 번의 끔찍한 참화를 부를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3. 쌍용자동차지부는 작년 4월 5일부터 이곳 대한문에 분향소를 설치했습니다. 지금까지 쌍용자동차 정리해고로 인한 24명의 동료와 가족의 원혼을 달래고 시민들의 자발적 분향과 마음을 모으는 이곳 대한문 분향소는 이번 화재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에도 시커먼 그름과 상처를 냈습니다. 하루속히 화재의 원인이 밝혀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특히 이곳 분향소는 쌍용자동차지부 동지들이 잠을 자며 1년 가까이 자리를 지키는 곳이기에 화재로 인한 분향소 전소라는 사실은 우리들에게 충격입니다.
4. 쌍용자동차지부는 그동안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화재를 대비한 노력을 다각도로 한 바 있습니다. 전기 공급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전기온열기구는 일체 사용하고 있지 않는 상황입니다.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썬히터 한 두 개로 추위를 견디며 침낭으로 추위를 버텨왔습니다. 또한 행사가 있는 시간 이외에는 발전기 사용도 하지 않는 상황이었다는 사실을 밝히는 바입니다. 또한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화재를 대비해 소화기를 다섯 개를 배치했으며, 화재 당시 이 소화기로 초동 진압의 노력을 하려 했으나 역부족이었습니다.
5. 사건 당일 상황과 경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화재 발생은 3월 3일 오전 5시 20분경으로 추정됩니다. 대한문 분향소 옆 함께살자 농성촌 뒤쪽에서 최초의 화재를 잠을 자던 쌍용차 박00 동지가 발견하고 119에 바로 신고를 했으며, 119는 35분에 현장에 도착 5시 40분에 화재 진압을 하게 됩니다.
화재가 발생한 날은 두 명의 동지를 제외하곤 천막농성장에 있질 않았으며 특히나 새벽 5시경은 잠들어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화재의 원인(담배 불, 누전 등등)은 있을 수 없는 시간대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직까지 실화나 자연발화는 극히 낮은 수준이며 방화의 가능성이 있다 할 것입니다. 오전 9시 40분 경찰 감식반이 현장에 도착해 11시 40분까지 감식을 마치고 현재는 분석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결과를 토대로 사실관계는 드러날 것으로 믿습니다.
현재(3월 3일 오후 1시) 현장은 경찰에 의해 보존되어 있는 상황이며 쌍용차지부 동지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이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6. 이후 계획과 관련한 입장
우선 화재의 원인과 책임자가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합니다. 만에 하나 방화라고 한다면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잠을 자던 두 명의 동지의 생명이 달려 있는 문제이기에 이 문제는 명백히 밝혀져야 하는 문제입니다.
화재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현장은 보존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초동수사 뿐만 아니라 사건 당시 목격자 등 다른 충분한 수사의 시간이 필요한 것은 상식입니다. 현장을 비추고 있던 CCTV분석등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따라서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현장 보존은 필수입니다.
쌍용차 정리해고로 인한 24명의 희생과 죽음에 대한 분향을 여기서 멈출 순 없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히는 바입니다. 아직 쌍용자동차는 어떠한 해결의 실마리도 찾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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