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찐개찐
최근 통상임금투쟁과 관련해서 탈도 많고 말도 많다,
현장제조직들은 제조직대로 통상임금투쟁에 대한 집중보다도 자조직의 선명성을 부각시키는데 혈안이 되어있고, 현장은 현장대로 여러가지 소문과 여론에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이런 결과는 집행부가 통상임금 투쟁에 대한 주도권을 확실하게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비롯됨을 인식해야한다.
첫째)통상임금투쟁에 대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96%라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집행부는 지금까지 어떠한 투쟁지침도 없이, 현장 조직력 추동을 통한 투쟁력을 상실했다.
둘째)통상임금 협상에 대한 집행부의 뚜렷한 입장과 목표가 현장에 전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2월말까지 합의안 도출이라는 홍보만 강화한 채, 협상전략의 문제점을 노출했다.
이런 집행부의 통상임금투쟁과정의 오류가 현장의 여러 가지 여론형성을 가능하게 했고, 추측이 억측을 낳는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판단된다.
첫째)집행부의 통상임금투쟁이 고재호사장 연임문제와 연관되어있다는 설..
둘째)설명 절 전, 잠정합의안 도출과 함께 2월16일~17일 조합원 총회 설..
등, 설득력 있고 구체적인 내용들이 현장에 소문으로 떠돌고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집행부가 이런 현장여론을 잠재우기 위해서 “카더라통신”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러한 논리로 현장을 설득하고 추동해내기에는 시기적으로 투쟁동력에 대한 “골든타임”을 놓쳐버린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
이런 현장의 여론은 투쟁동력을 상실하는 커다란 문제점을 동반하고 있어서 향후 집행부의 투쟁전략과 전술의 변화가 필요하다.
공교롭게도 사장선임문제는 설 명절 이후로 미루어졌고, 이달 말 경에나 사장선임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
집행부도 인정했듯이 사장선임 전에 회사의 그 누구도 통상임금문제에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 것이 현실적인 고민일 수도 있다.
또한, 전임사장의 연임이 아닌 새로운 사장이 선임되었을 경우 통상임금투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도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한 시나리오는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다 알 수 있는 내용이며, 어쩌면 현장의 여론은 집행부의 고민위에서 형성되어가고 있는지 모른다.
집행부는 현장을 너무 과소평가하지 말라 ..
지난 16대 임원선거에서 현장이 노민추집행부를 선택한 이유는 전임집행부가 회사의 전략에 끌려다니면서 회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무능함이었다.
지금 노민추 집행부가 전임집행부와 비교해서 무엇이 다른가?
한마디로 도찐개찐이다!
현장조합원들의 권익위에 현장제조직들의 이익이 우선할 수 없다.
잘났다고 떠들어봐야 거기서 거기다 ..
전임집행부는 집행과정에서 통상임금에 대한 정보가 있으면 현 집행부에게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우리 집행시기에는 이렇게 했는데..
너희들은 왜 이런 식이냐? 식의 논쟁은 참으로 식상하다.“
그리고 현 집행부도 집행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들을 전임집행부의 탓으로만 돌릴 것이 아니라 잘못 된 것은 바로잡아나가야 하는 책임이 분명히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현장조합원들이 현 집행부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현장조합원들이 2년 동안 위임한 노동조합을 진정으로 현장을 위해서 희생하고 봉사하는 마음과 낮은 자세로 분발해줄 것을 당부드린다.
진정, 현 집행부의 성공적인 노조운영을 위해서 이 시점에서 필요한 쓴소리를 한 것이니 오해 없길 바라며, 진정한 비판의 소리는 담대하게 받아드릴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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