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기온은 상승하고 뜨거운 철판을 다뤄야 하는 조선소 노동자들의 여름나기는 고달프기만하다!
대우조선 노동조합과 화사간에 체결한 단협에는 정오 12시기준으로 거제 기상대 백엽상 온도계가 섭씨 28도 면 중식시간을 30분 연장하고 32도가 넘으면 1시간을 연장하도록 되어 있다. 실제 조선소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온도는 32도를 넘어가지만 백엽상의 온도계는 조선소 현장과는 거리가 멀다. 27,9도 때문에 30분연장을 못하는 조선소 노동자들의 불만은 생산현장에서 안전, 품질, 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조선소현장의 특성은 노동 집약적 산업이다. 사람의 손으로 생산의 80~90%를 담당해야하는 열악한 상황에 있다. 그래서 안전사고의 빈도가 많이 발생하기도 하며, 다른 업종 보다 중대재해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사업장이기도 하다. 안전에 대한 특별조치들이 이루어지지만, 산업재해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좀 더 인간적인 현장 관리가 필요하다. 조선소 노동자들은 소모품이 아니다.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인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수고한다는 말한마디, 등한번 두둘겨주는 관리감독자들의 리더쉽, 막걸리 잔 기울이면서 하루의 노고를 치하하는 인간적인 정, 공평한 인사 노무관리, 인간적인 대화로 소통하는 현장관리, 진정으로 현장 노동자들을 생각하는 쾌적한 작업환경과 현장 복지. 현장을 생각하는 고충처리제도, 등 회사의 기업문화와 산업안전, 인사정책등의 대대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 언제까지 비인간적인 차별화 정책과 노동통제전략으로 임해야 하는가? 자신감있는 회사의 경영전략이 필요하다. 노동통제 전략은 돈이 필요하지만, 화합과 협력, 인간의 정이 넘치는 인간적인 경영전략은 돈이 필요없다. 이것을 조선소 경영자들은 뼈져리게 느끼고 배워야 한다. 블록밑에서 오침을 즐기는 조선소 노동자들에게 시원한 에어콘이 있는 장소에서 오침을 청할수 있도록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바로 안전사고를 줄이고 품질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것으로 확신한다. 대우조선이 노동부가 지정한 산업재해 왕국의 오명을 벗기 위해서도 노동자들을 배려한 각고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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