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이야기

만추의 계절

양현모 2013. 11. 7. 06:35

 

 

 

 

 

만추의 계절‥

자유가 아프고‥

민주가 아프고‥

정의가 아프고‥

온 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다

 

종북이라는 강력한 바이러스가

분단된 허리를

더욱 아프게 한다

 

갈라진 지역주의를‥

더욱 슬프게 만든다

 

제 멋대로 ‥

울긋불긋 색깔로 ‥

물들어가는 ‥

자연의 자유를‥

자연의 순리를‥

 

자신들의 입맛대로 바꾸려는‥

오만한 권력 ‥

독재의 폭거에‥

우리들의 소중한‥

민주주의를 지켜야한다

 

이 땅에 진정한 정의가 살아서‥

강물처럼 흐를 때까지‥

 

♠♠♠

먼저 웃고 먼저 울던 詩人이여

끝까지 웃고 끝내 울고 갈 詩人이여

 

한 세대에 하나밖에 없는

언어를 잃은 詩人이여

 

역사의 애인인 그대여

그대 영혼에게 까마귀와 더불어 울게 하라!

 

마지막 빈 가지에 호올로 남아 울게 하라

울게 하라 길고---또 깊이---

 

-김현승의 만추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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