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희망을 주는 제14대 임원선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대우조선해양 외업1팀 탑재1그룹 양현모 10월7일 대우조선노동조합 임원선거를 앞두고 각 조직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본격적인 선거전이 돌입하기도 전에 상대후보의 약점을 파고드는 "네거티브"전략이 선을 보이고 있다. 현민투, 노민추, 현장연대, 노개연 조직에서 임원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고, 제14대 임원선거는 4파전으로 치러지면서 물고 물리는 혼탁 과열양상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마디로 현장에 희망을 주는 정책대안 제시보다는 상대후보를 공격하여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각 후보들의 선거전략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전임자 급여문제를 마무리 하지 못하고 차기집행부로 짐을 떠넘긴 현 집행조직인 노민추 후보에 대한 각 후보 진영의 집중포화가 예상된다. 이에 맞서서 노민추 조직이 반전을 노리는 카드를 활용하면서 수세국면을 돌파하려 할것이다. 또한, 현장연대와 노개연간의 주도권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 될 가능성이 크다. 노개연 조직은 현장연대의 후보를 흠집내기 위한 전략을 구사 할 가능성이 크고, 현장연대는 방어 전략을 구상하면서 현 집행부의 실정을 공격하면서 우회적으로 친회사성향의 노개연 조직을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현민투 조직은 각 조직의 비민주성과 부도덕한 부분을 파고 들면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것으로 예상 된다.
예전에는 선거 돌입전에 판세가 어느정도 결정난 상태에서 선거전이 진행 되었지만, 이번 선거는 그야 말로 혼전양상이다. 이런 상황은 각조직들이 자조직의 선명성을 주장하면서 상대조직을 평가절하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자본을 상대로 투쟁해야 할 조직의 위상보다는 자본에 기대여 한표라도 더 확보하려는 보수적인 선거전략과 협조적 노사관계를 유지하여 안전망을 구축하려는 속셈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타임오프제의 도입문제를 두고 현 집행부의 실책으로 몰아가고 있지만, 사실은 현장 조직들의 소극적 대응도 한몫했음을 솔직히 시인해야 한다. 경영비리문제도 현장 조직중 어떤 조직이 적극적으로 대응했는가? 눈치만 보면서 자본의 포로 노릇을 하지 않았던가? 매각문제도 현집행부의 실정만 꼬집었지, 사실상 대안없는 현장 조직들의 공허한 메아리만 판을 치고 있을 뿐이다.
현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통받고 죽고 쓰러져 나가도 어느조직이 하청노동자들의 눈물을 닦아주었는가? 말로만, 연대고, 하청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이야기 하지만, 서문앞에서 나홀로 투쟁하고 있는 하청 노동자보다도 못하는 현장조직의 역량과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것이다.
이제 각 조직들은 위선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현장 조합원과 하청노동자들 앞에 솔직해져야 한다. 위원장 되기 전에는 뭐든지 할것같이 떠들어 대놓고, 막상 당선되면 자본의 포로가 되어버린 더러운 꼴을 더이상 보게해서는 안된다. 공약은 그야 말로 빈수레만 요란한 깡통이다. 당선 되기위해서 현장을 속이고 책임못질 짓 그만하고 진정으로 임금, 고용, 산안, 복지, 제도개선, 전임자문제 등 현장의 요구와 조합원들의 가려운곳을 잘 파악해서 현실적으로 접근하고 제시하라! 그리고 자본앞에 뭉쳐야 싸울수 있는 우리끼리 헐뜯지 말고 현장 조합원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대결로 선거운동을 전개 할것을 각 후보 진영에 간곡히 당부드린다!
단결의 핵심은 상대에 대한 인정과 소통 | ||||||||||||||||||||||||||||||||||
최만성 /전국일반노조협의회 의장 | ||||||||||||||||||||||||||||||||||
노동조합을 만들겠다는 사람들에게 맨 처음 묻는 말. 노동조합을 왜 하려고 하십니까? 바로 대답이 나오고 그 이유가 매우 구체적이다. 관리자들이 함부로 대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임금을 올리고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해서, 잘리지 않고 고용을 보장받기 위해서 등. 한마디로 인간다운 대접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 노동조합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기 이전에 노조에 가입하겠다는 이유가 다르더라도 그것은 나름대로 타당하다. 하지막 막상 노동조합의 깃발을 제대로 세우려면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상담자의 반수 이상이 시작하지도 못한다. 시작했다 하더라도 탄압과 회유를 통과해서 과반수 이상 조직하는 경우는 반이나 될까 말까다. 어떤 경우에는 앞에서 총대를 맨 사람가지도 흔들려서 문제가 되기도 한다. 왜 그럴까? 잘 알지 못해서 그럴까. 경험을 몇 년씩 하고 있는 조합원에게 묻는다. 노동조합을 왜 하십니까? 답변은 여러 가지다. 사업장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서, 노조가 있어야 편하니까, 고용안정을 위해서 등. 누구나 노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심지어 노조원이 극소수인 사업장의 비조합원들도 노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노조간부를 선임하려면 매우 어렵다.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아닌 중소영세사업장은 더욱 그렇다. 조직력이 강한 사업장에서도 그런 현상이 많아지고 있고 전임자 임금지급금지, 복수노조 창구단일화가 시행된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누군가 대신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강하다. 또한 회사가 정리해고를 발표했을 때 조합원의 태도는 꼭 노조를 중심으로 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교육이 덜 되어서일까. 앞장 선 동지들은 또 다른 모습이다. 집행부를 했던 사람은 다른 조합원보다 경험이 많으니 더 많이 활동해야 한다. 앞에 나서겠다고 경선을 했으면 떨어진 것과 상관없이 열심히 해야 한다.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을 위해서는 단체나 정당에 따라 조금 생각이 다르더라도 함께해야 한다. 그러나 무슨 무슨 파다, 성향이다 해서 대립하는 경우가 맣다. 같은 모임 구성원에게는 관대하고 다른 소속에 대해서는 편견을 갖는다. 선거는 경쟁에서 반목의 장으로 변질되기도 한다. 왜 그럴까? 많이 알아서 그럴까. 진실은 간단하다. 노조가 필요하면 앞장서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노조가 있으면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단결해야 하고 노조간부가 있어야 한다.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을 꿈꾼다면 앞장서 실천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이러저러한 한두 마디 '좋은 말'처럼 되지는 않는다. 왜 그럴까. 알고 모르고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의 희생, 자기의 손해를 전제로 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약간의 물질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노조를 지켜내고 승리할 수 있는가? 노조법이나 노사교섭 기술 등 실무적인 것에 앞서 스스로 돌아보고 판단해서 주체로 서도록 하는 훈련, 그런 시간을 정기적으로 갖는 것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자기를 돌아보는 것은 사실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혼자 살 수 없는 것이 집단, 사회이며 다른 사람도 자기와 같이 생각할 줄 아는 것이 사람이기 때문이다. 자기를 돌아보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열린 대화와 소통이다. 열린 대화는 생각과 입장을 열어놓고 교류하는 것이다. '장님 코끼리 만지기'라는 말이 있다. 만지는 부위에 따라 코끼리에 대해서 얘기하니 진짜 코끼리는 모르면서 코끼리에 대해서 우긴다는 것이다. 자기가 만진 것이 가장 옳다는 독단과 독선으로 고집 피우기 때문에 코끼리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이다. 진리는 사실로부터 출발하지만 사실 그 자체가 진리는 아니다. 장님들끼리 서로를 믿고 진실로 토론하고 공유했더라면 비록 앞은 보이지 ?는 사람들이라도 코끼리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자기만이 옳은 것이 아니라 상대도 옳을 수 있다는 가정으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상대가 틀린 것이 아니고 다른 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할 것이다. 노동조합이나 노동운동에 대해 알고 모르고, 교육이 많고 적음은 어쩌면 부차적이다. 노동자로 살아가는 우리는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직관으로 알고 있다. 단결하고 또 단결해야 한다는 것을. 단결의 핵심은 상대에 대한 인정과 소통,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는 자세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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