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사랑

김대중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식

양현모 2010. 8. 14. 19:28

김대중 대통령 서거 1주기추모식에 즈음하여 

 이명박 정권은 지난 10년 김대중, 노무현정부를 실패한 정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정권 5년의 임기가 다 채워지기도 전에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암울했던 군사정권 이전의 세상으로 돌간버린듯 합니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대에서도 서민과 노동자들의 불만이 있었고 정말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노동자들은 총파업 현장에서 노동법개악을 반대하며 싸웠고, 길거리로 쫒겨난 노동자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리해고반대! 구조조정 반대! 비정규직 권리보장!을 외치며 치열하게 피터지며 싸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대중, 노무현대통령시대가 그리운것은 이명박정권이 국민을 무시하고 밀어부치기 정책으로 일관하면서 이 나라의 민주와 자유를 긴 어둠의 터널로 밀어넣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명박정권이 들어서기전에 우리는 철로와 육로를 통해서 백두산과 금강산을 여행할수 있을것이라는 희망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남북 간의 휴전상태는 영원히 종전상황으로 정리되면서 남북 간 자유로운 왕래와 평화적인 통일의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금강산 구경은 고사하고 남북 간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전쟁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동적상전의 비극 6,25를 통해서 우리는 이 땅에 더이상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전쟁은 산업화시대를 통해서 일궈낸 경제성장과 민주화시대를 통해서 이룩한 이 땅의 자유를 송두리채 날려버리는 민족적 비극이 될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언론자유와 인권의 문제는 국민생활의 보편적인 가치입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비판적인 언론이 통제받는 상황을 보고 있습니다!

온통 보수언론에 포위되어버린 국민들은 스스로 판단하고 자신의 주장과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할수 있는 다양성과 창의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기연예인 김재동과 김미화가 그렇고, 유명 앵커들이 물러나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세종시문제는 국민들의 저항에 부딪쳐 포기하는 수순을 밟았고, 4대강문제는 환경문제와 국민들의 생존권문제, 문화제보존문제등이 부각되면서 갈등과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노동문제는 역대 최대의 악법이라는 "타임오프제 도입"으로 노조전임자들의 임금지급을 금지함으로서 노동자들의 노동3권(단결권, 단체행동권, 단체교섭권)을 침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상적으로 자본에 의해서 노조활동을 침해하고 간섭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줌으로서 사실상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존재한고 있는 노동조합을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악법중에 악법입니다!  

 

민주주의와 인권, 남북관계 긴장완화와 평화통일, 노동자들의 삶의질향상과 경제성장, 생태계보존을 통한 환경사랑,  이것이 바로 국민들이 누려야 할 기본적인 행복추구권이며, 보편전인 가치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추모 1주기를 맞이해서 노무현 대통령과함께 영면하시기를 바라오며 하늘나라에서 이 나라를 보살펴주시기 바랍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기리며

“6.15정신으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 내겠다!"
 
벌써 일 년이 되었습니다. 모두들 김대중 대통령님의 가르침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떠나신 자리가 너무 크고 간절합니다. 오랜 버릇처럼, 대통령님께서 계시다면 이 대목에서 어떤 말씀과 행동을 하실까 묻곤 합니다. 비단 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길이 묘연하고 어지러울 때마다, 대통령님의 삶과 철학을 지표로 삼겠습니다. 서거 1주기를 맞아 지금 여기 우리들의 다짐을 대통령님께 올립니다.

1. 6.15정신으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오늘은 8.15 65주년입니다. 8.15는 민족의 자주적 권리를 되찾기 위한 오랜 투쟁의 결과이자 우리 근현대사 최고의 ‘역사적 환희’였습니다. 65주년이 되는 8.15 아침을 맞으며 다시금 대한민국의 민족적 과업과 자주권을 생각해 봅니다.
 
4대 강국으로 둘러싸인 한반도 역사는 외압에 대한 도전과 응전의 시간이었습니다. 한반도의 앞마당에서 외세가 각축할 때, 불행은 시작되었습니다. 청나라와 일본이 한반도에서 충돌한 직후,  우리는 식민지 나락으로 떨어졌으며 미군과 소련군이 각각 남과 북에 진주함으로써 분단 시대가 시작되었고, 최근 한반도의 동해와 서해에서 미군의 핵 항공모함이 출동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첨예화된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특히, 천안함 이후 미중 간의 갈등 국면은 우리 스스로가 자초한 측면이 크다는 점에서 개탄스러운 일입니다.
 
남북문제를 포함한 동북아 질서에서 대한민국의 주도적 노력과 평화를 위한 적극적 노력 모두가 하루 아침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평화의 신념 부재와 외교적 무능의 현 정권이 자초한 것입니다. 2005년 8.15와 오늘의 8.15를 비교해 보면 역사적 후퇴와 위기상황이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당시 우리들은 분단이후 처음으로 남북 정부대표와 해외대표단이 815민족대축전을 통해 분단을 넘어서기 위해 통큰 협력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8.15정신을 잇기 위한 남북의 화해 협력 노력은 적막하기만 합니다.
 
올해로 6.15 남북공동선언 10주년입니다. 6.15 선언은 민족 자주권 대원칙에 대한 일대 선언이었습니다.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6.15남북공동선언의 첫 번째 합의사항입니다.
 
그러나 6.15 선언의 대원칙이었던 ‘우리 문제는 우리 손으로’라는 철학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천안함 사태 이후 평화의 공든 탑이 무너져 내리고 말았습니다.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6.15 이전사와 6.15 이후사로 구획됩니다. 6.15를 계기로 증오와 적대의 남북관계사가 화해와 협력으로 전환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반도 평화는 현실이 되지 못한 채, 역사는 뒤로 돌아가고 대신 그 자리에 또 다시 증오와 적대 관계가 들어섰습니다.

6.15는 여기서 멈출 수 없습니다.
 
우리들의 꿈은  대륙으로 연결된 철도를 타고 만주로, 시베리아로, 중앙아시아로 그리고 유럽의 각 도시로 가는 대륙경제시대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6.15정신으로 돌파해 나가겠습니다.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작은 통일의 상징이었던 개성공단부터 지켜내겠습니다. 남북관계의 마지막 생명줄이자 심리적 안전판 개성공단을 몇곱절 더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지난해 9월 18일로 예정되었던 미국 NPC(National Press Club) 연설을 직접 하셨어야 했는데, 대통령님의 탁견과 권위로 한반도 평화의 청사진을 세계에 전했어야 했는데, 미국 방문 한달을 앞두고 서거하시는 바람에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주최 측에서 저를 초청한 연설에서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를 비핵화 하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 간의 직접 대화가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한반도의 상황은 오히려 정반대로 진행되고 말았습니다. 미북간의 직접 대화를 촉진하고, 지원해야 할 남한정부의 역할과 남북관계가 대화와 상생의 방향이 아니라 적대와 증오의 방향으로 후진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지금이라도 한반도에 전쟁의 기운이 아니라 평화의 기운을 감돌게 하기 위해서는 지체없이 남북 간에 대화 분위기를 복원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정치, 군사와 경제문제의 분리, 그리고 인도주의 문제의 분리가 시급하다고 믿습니다.
 
“역사와 국민을 믿어라.” 대통령님의 말씀대로 차근차근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우리 국민들은 분단 기득권자들의 이데올로기 공세를 훌륭히 격파하였습니다.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와 대화의 편에 서 주었습니다.
 
10년 동안의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그 어떤 시도에도 당당히 맞서겠습니다. 8.15의 역사적 교훈을 실현하고 6.15를 다시 잇기 위해,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해 정권을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2. 민주진보정부 수립을 위한 연합의 길을 가겠습니다.

대통령님이 평생을 바쳐 이룩한 민주주의가 풍전등화의 위기입니다. 가시기 전 행동하는 양심을 주문하시던 말씀이 귓가에 쟁쟁합니다. 모두가 청년 김대중이 되어 최우선적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내겠습니다.
 
“민주연합의 길을 가시오.”라고 지도하시던 뜻을 이제야 헤아리고 있습니다. 6.2지방선거에서 그 시작을 경험하였습니다.
 
민주대연합의 길, 그것은 민주와 진보의 여러 갈래로 분화된 우리진영의 힘을 한데 모아야 승리할 수 있다는 언명으로 알고 받들겠습니다.
 
가치연합과 복지동맹에 기초한 통 큰 통합을 이루겠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해서,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위해서, 승리를 위해서 기꺼이 양보도 해야 합니다. “열 중 일곱을 줘라”고 말씀하신 뜻대로 담대하게 임하겠습니다.
 
민주진보진영은 민주주의와 서민과 중산층의 삶의 조건을 개선하는 명확한 목표인 복지국가건설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습니다. 역동적 복지국가의 목표에서 민주진보세력의 통합의 길을 찾겠습니다.
 
대통령님께서 그토록 강조하시던 민주연합을 더 큰 통합의 민주진보연합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하나 된 모습으로 국민에게 헌신하겠습니다.
 
6.15 정신으로 한반도 평화실현, 민주연합 정신으로 민주진보 공동정부 수립의 목표를 향해, “이제 됐다”며 환하게 웃으실 그날까지 분투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고 격려해 주십시오.
 


 

 

 

 

 

 

 

 

 

 


등록일 : 2009.02.22 17:29
자신에게 충실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가 언제였는가?’ 이런 질문을 받고, 저는 ‘고시공부 하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이런 대답을 한 일이 몇 번 있었던 것 같습니다.


딱딱한 법률 책을, 읽고 또 읽는다는 것이 보통 힘든 일은 아니었습니다만, 책을 읽을 때마다 하나씩 새로운 이치를 깨우치고 아는 것을 더해 간다는 것이 제겐 참 기쁜 일이었습니다. 비록 목표에 대한 기대와 집념이 단단하기는 했지만, 서른이 되도록 부모님에게 얹혀사는 살림살이에, 실낱같은 희망 하나를 바라보며, 아무런 놀이도 휴식도 없이 오로지 책상에서 책과 씨름하는 강행군을, 그것도 몇 년씩이나 계속한다는 것은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오랜 동안 그 시절을 행복했던 시절로 기억하는 것은 아마 그런 기쁨이 주는 충만함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요즈음 저는 다시 그 시절로 돌아온 느낌입니다. 저를 둘러싼 요즈음의 여러 가지 상황이 마음을 편안하게 가질 수는 없는 형편입니다만, 지난 12월 인사를 나가지 않기로 한 이후, 이런 저런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의문을 가졌던 여러 가지 일들에 관하여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책을 읽고 생각한다고 40년이 넘도록 풀지 못한 의문이 다 풀릴 리야 없을 것입니다만, 끝내 알 수 없는 일은 알아내지 못하더라도, 알 수 있는 일을 알지 못하였거나 거꾸로 알고 있었던 것을 바로잡는 일은 얼마간이라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이런 저런 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새롭게 알게 되거나 확인하게 되는 것들이 모두 제가 풀고 싶은 의문에 완전한 해답을 주는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이렇게 하는 동안 세상 이치를 깨우쳐 가는 기쁨이 있고, 자신에게 충실한 삶을 살고자 노력에 스스로 보람을 느낍니다.


삶이 무엇이고, 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아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이 무엇이고, 어디로 가야 할 것인지,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하여는, 불변의 진리를 알 수는 없을 것이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가 가야할 길을 서로 나눌 수 있을 만큼은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생각이 좀 정리가 되면, 근래 읽은 책 이야기, 직업 정치는 하지마라, 하더라도 대통령은 하지마라는 이야기, 인생에서 실패한 이야기, 이런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무슨 큰일을 도모하기 위하여 이런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인생을 정리하면서 자라나는 사람들과 삶의 경험을 나누려고 합니다. 경험 중에서도 큰 자리를 성취한 사람의 실패와 좌절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화려한 성취의 이면에 있는 어두운 이야기가 큰 성취를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시간이 나는 대로 글을 올리겠습니다. 다만, 본시 재주가 모자라는데다가 허리가 좀 좋지 않아서 책을 읽는 것도 글을 쓰는 것도 속도가 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양해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아직 글을 내놓을 사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귀향 1년의 인사로 이 글을 올립니다. 그 동안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2009.2.22
노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