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날단상]앙상한 가지에 대롱대롱 메달린나무잎들이 붉게 물들기를 멈추고찬바람에 애처롭게 12월을 맞는다흘러가는 세월을 가슴으로 느낄때산모퉁이 돌아서 겨울을 안고불어오는 바람이 아프고 시리다계절이 바뀌고 ~한달 한달 달력을 넘길때마다얼마나 묵직한 세월들을 가슴속에차곡차곡 묻었던가?아프고 시린기억들도..좋은 추억으로 되살아나는 계절에종착역을 향해 달리는 가슴은아직도 두근두근 설레인다12월은 그런 달이다용서와 화해의 손길로기쁨과 희망으로 채우며무디어져버린 뻥뚫린 가슴을여린 감성으로 메우는 계절흘러가는 세월의 감각을 되찾아서아프면 아프다고슬프면 슬프다고기쁘면 기쁘다고좋으면 좋다고 해야세찬 겨울의 추운바람 앞에서도의연하게 버티는 나무잎의 심정을알수 있지 않을까 싶다이 엄혹한 겨울의 시작 12월에는더욱 뜨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