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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월단상

양현모 2024. 12. 1. 08:31

[12월 첫날단상]

앙상한 가지에 대롱대롱 메달린
나무잎들이 붉게 물들기를 멈추고
찬바람에 애처롭게 12월을 맞는다

흘러가는 세월을 가슴으로 느낄때
산모퉁이 돌아서 겨울을 안고
불어오는 바람이 아프고 시리다

계절이 바뀌고 ~
한달 한달 달력을 넘길때마다
얼마나 묵직한 세월들을 가슴속에
차곡차곡 묻었던가?

아프고 시린기억들도..
좋은 추억으로 되살아나는 계절에
종착역을 향해 달리는 가슴은
아직도 두근두근 설레인다

12월은 그런 달이다
용서와 화해의 손길로
기쁨과 희망으로 채우며
무디어져버린 뻥뚫린 가슴을
여린 감성으로 메우는 계절

흘러가는 세월의 감각을 되찾아서
아프면 아프다고
슬프면 슬프다고
기쁘면 기쁘다고
좋으면 좋다고 해야

세찬 겨울의 추운바람 앞에서도
의연하게 버티는 나무잎의 심정을
알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엄혹한 겨울의 시작 12월에는
더욱 뜨거워지는 마음으로
우리모두 함께하는 ~
따뜻한 희망의 꿈을 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