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주장

노동조합은 노동조합다워야 한다!

양현모 2010. 10. 5. 20:24

노동조합은 노동조합다워야 한다!

 


내일 마지막 선거운동(D-1)

지면을 통해서나마 각 후보 진영의 선거운동원들에게 고생이 많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각 조직에서 내세운 후보들을 당선시키기 위해서 진심에서 우러러 나오는 열성으로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희망적이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번 14대 임원선거가 당락을 떠나서 각 후보 진영의 선거운동원들이 선거이후에 노동조합을 진정으로 걱정하고 관심과 애정으로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을 전개해주기를 당부 드리며, 끝까지 선전하여 좋은 결과로 유종의 미를 거두시기를 바라오며 진심으로 건투를 빈다.


마지막까지 깨끗한 정책대결로 승부를 걸어라!

예전에 비해서 이번 선거는 각 후보 나름대로 자신들의 공약을 내세우며 정책대결 양상을 띠면서 비교적 차분하게 선거전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선거운동기간의 마지막인 내일 각 후보 진영에서 상대후보의 약점과 인신공격성 유인물전략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위 싸움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2위 확보가 곧 당선이라는 예전의 관례에 집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장은 싸움을 좋아하지 않는다! 오늘 현 집행부가 느닷없이 유인물을 발행하여 선거에 개입하면서 특정후보를 비난하고 매각이라는 위기의식을 조장하고 자신들의 성과를 선전했는데. 과연 이런 행동이 노민추 조직에게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했을까는 의문이다. 그리고 공정하게 중립을 지켜야 할 편집국에서 조합비로 만든 노조기관지를 통해서 특정후보에게 유리한 유인물을 발행한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현장은 각 후보들에게 묻고 있다!

 

기호1번 현민투 노승복 후보에게 “노동조합은 권력이 아니다!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데 그 뜻을 현장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9대 집행부 시절 ”비타협적 노사관계“로 임단협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차기 집행부로 넘긴 것에 대한 현장의 불안감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데 이러한 현장의 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있는가?

 

기호2번 현장연대 성만호 후보에게 “실노추 집행부시절 성과와 실정을 승계하겠다고 했는데 통합 전에는 실노추집행부의 주요정책과 매각정책(실사허용)들을 강도 높게 비판한 전력이 있는데 현장연대의 정체성이 의문이며 후보의 소신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해서 자신들이 걸어온 길을 한꺼번에 포기한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기호3번 노민추 장양수 후보에게 “현장은 노민추 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여전하다. 현 집행부는 지난 성과를 선전하면서 이명박정권의 강압적 노동정책과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데, 향후 매각문제와 해결하지 못한 전임자문제도 사회적분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얼렁뚱땅 넘길 것이 아닌가?  매가리, 철새 운운하며 타 조직을 공격하고 있는데 과연 노민추 조직이 민주노조는 생존권이라고 말할 자격이 있는가?”

 

기호4번 노개연 이영호 후보에게 “이것만은 꼭 지키겠습니다! 지키지 못하면 사퇴하겠습니다! 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280시간 월급제, 직급체계개편, 61세 정년 등의 공약을 내세우며 현장의 실리주의를 자극하고 있는 데, 언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사퇴하겠다는 것인지 명확하지가 않다, 임기 안에 해결 못하면 그만 아닌가?  그리고 노개연이 되면 얻는 것 보다 뺏기는 것이 많을 것이라는 현장의 불신이 많은데 만약 노개연이 당선 되면 회사 입맛대로 전임자문제와 조합활동등을 축소시킬 것이 아닌가?”


현 시기 노동조합 활동방향은 무엇인가?

우선 오는 8일 2차 투표에서 당선 된 14대 집행부는 그야 말로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노동조합 사수와 조합원들의 생존권을 지켜내야 하는 임무를 가지고 출범하게 된다. 집행하지마자 전임자급여문제로 노사관계의 주도권 싸움이 전개될 것이고, 회사는 전임자급여문제를 통해서 새로운 집행부 길들이기 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이에 노동조합은 전임자문제를 노사간의 문제로 국한하고 해결하려해서는 안된다. 이미 노동부는 “타임오프”가 정착단계에 있다는 보고서를 통해서 이명박 정부의 성과로 만들려고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운 집행부는 전임자문제를 민주노총과 함께 노정간 대외적 투쟁으로 몰고 가면서 정치권에 이슈화시켜내고 회사를 압박하는 전술을 전개하지 않으면 현 집행부처럼 이리저리 끌려 다니다가 임금도 지급받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다. 또한, 집행하자마자 산별노조전환 판을 전략적으로 가져가야 한다. 또한, 매각문제를 이슈화 시키고 사전활동을 통해서 투쟁전선을 구축해야 한다! 이렇듯 총체적으로 노동조합이 할 수 있는 투쟁전략을 가동하지 않으면 새로운 집행부는 자본의 포로가 될 수밖에 없으며, 적당히 회사와 타협하여 임기기간 동안 질질 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과연 어떤 조직이 당차게 투쟁할 수 있는가? 현 시기 노동조합이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 안 된다. 노동조합이 노동조합다워야 노동조합도 사수하고 조합원의 생존권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