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담판(談判) 1)어떤 일의 시비(是非)를 가리거나 결말(結末)을 짓기 위(爲)하여 논의(論議)함 2)부당(不當)한 일에 대(對)하여 강력(强力)히 항의(抗議)하여 시정하도록 함 |
잘못 된 담판
담판에 대해서 사전을 통해서 찾아보니 위와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담판에 대해서 사전까지 찾아가면서 정확한 낱말의 의미를 파악하고 자하는 것은 담판이라는 말을 두고 여러가지 말들이 많기 때문이다. 집행부는 지난 설명절 연휴때 고향에도 못가고 휴가도 반납 한 채, 서울 상경투쟁에 돌입했다.
설휴가 전에 발생한 중대재해사고의 처리 문제도 있지만, 실무에서 합의한 '과밀직급해소'에 대해 사장이 거부권을 행사했다는 이유였다. 위 보기에서 보면은 2)번 사항에 해당 된 담판을 지으려 서울 본사에서 천막을치고 투쟁을 전개한 것이다. 이런 집행부의 태도는 이 참에 회사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노사관계를 바로잡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했다. 하지만, 노사관계를 올바르게 바로잡기 위해서는 사장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어떤 대답을 원하는지에대해서는 명확한 시험문제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다. 현장에서 느낀 것은 실무에서 합의 한 '과밀직급 해소'에 관한 사항만 해결하면 상경투쟁은 끝 날 것이다. 그러면 설휴가 까지 반납하면서까지 담판을 벼른 의미가 별 실익도 없이 마무리 될것이라는것에 현장은 동의하지 않았다. 집행부의 의지대로 잘 못 된 노사관계를 바로잡으려면 현장의 요구와 함께 현장통제문제, 성과급문제, 타임오프문제, 전자리더시스템 문제 등 핵심 적 요구사항을 걸고 현장을 추동해 내는 투쟁을 전개하는것이 바람직 스럽다는 여론과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집행부는 지난 10일 자 '새벽함성'을 통해서 위원장과 사장의 담판으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으며, 실무협의를 통해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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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광생각>혼란 만 부추기는 전략없는 집행부 서울상 경투쟁 하기 전에는 보기 2)번사항의 담판이었다면, 위원장과 사장의 담판은 보기1)의 담판이어야 한다.
즉, 실무에서 논의 한 사항이 해결이 되지 않거나 노사간의 쟁점사항이 잘 풀리지않고 파행적으로 진행 될 때 노사 대표자가 만나서 담판을 통해서 의견을 교환하고 결과물을 도출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사장을 만나서 긴 시간 동안 폭 넓은 의견을 교환하고 담판을 지은 상경투쟁의 결과물이 원점에서 다시 실무협의를 하는것이라면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없다! 여기서 담판의 의미는 노사대표자가 만나서 대화하고 합의 한 내용을 홍보를 하고, 미진 한 부분에 대해서 실무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홍보하는것이 올바른 방식이고, 현장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집행부의 전략이다. 하지만, 상경투쟁이후 노사대표 간의 담판 내용에 대해서 현장의 억측만 무성한 채, 집행부의 명확한 홍보나 입장이 없다보니 현장의 혼란과 의혹이 판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측은 관리 감독자들을 통해서 여론 몰이를 시작하고, 삼성과 비교해서 회사의 논리를 구축하는데 시간을 벌고 있다. 집행부는 지금이라도 노사대표자 간의 담판내용을 공개하고 상경투쟁을 중단한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라! 그것만이 현장의 혼란을 없애고 노사관계를 바로 잡는 집행부의 의지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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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제일주의 뒤에 숨은 안전
지난 14일 출근 시간 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현장은 온 통 미끄럼 판으로 변했다.반생산회의가 끝나고 회사에서 이렇다 할 지침이 없자. 현장은 선상에 투입하기도 하고, 일부는 휴게실이나 탈의실에서 대기 하는 등 갈팡질팡 하였다. 노동조합이 늦게나마 방송을 통해서 작업을 중지시켰지만, 선상에 올라가면 위험하다는것을 알면서도 작업장에 투입시키고 보자는 회사측의 속셈은 현장 노동자들의 안전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중식시간이 끝나고 오후에도 잠시 내리는 눈은 소강 상태를 보였지만, 선상은 여전히 위험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현장 작업에 투입시키는 사항들이 나타났으며, 일부 작업장에서는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말로는 "안전! 안전" 떠들어 대지만, 안전은 생산 제일주의 뒷전에서 생색만 내는 꼴이라는 것을 회사는 숨길수가 없었다.
현장의 심리 상태를 인간적이고 편안하게 하라!
조선소 현장은 말 그대로 위험요소의 종합판이다.사고의 유형도 추락, 폭발, 협착, 전도 등 여러가지 유형의 사고에 노출 되어 있으며, 진동, 소음, 분진, 신나 등 유해성물질로부터 각종 직업병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현장에서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것도 중요하지만, 현장 노동자의 심리상태가 불안하고 조급하면 중대재해사고 이어질 수밖에 없는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게되는것이 바로 조선소 현장이다. "바쁘게 설치면 사고난다!"는말이 빈말이 아니다. 실제로 일을 서두르거나 마음이 바빠지면, 심리적 으로 불안하게 되고, 일도 제대로 손에 잡히지 않으며, 자신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다. 당연히 사고로 이어 질수 밖에 없다. 그러나 현장노동자들은 아침 일찍부터 조기청소를 강요받고, 현장에 일찍 투입하기를 강요받는다. 아침부터 반장의 조회는 회사의 불합리한 지침과 방침을 전달하거나 불필요한 말로 반원들을 짜증스럽게 한다! 현장 노동자들은 회사의 비인간 적이고 불공평한 인사 노무관리의 지배를 받고 있고, 책임은 없고, 권위적인 지시와 강요만 있는 관리감독 자들의 간섭을 받고 있다. 현장의 안전은 개선하고 보존하는것보다 적발하고 시정조치하는것으로 열받게 한다. 권한만 강화되고, 현장의 불편사항은 해결하지 못한 무능한 관리가 대우조선의 현실이며, 현장을 멍들게 하는 원인이다. 회사가 진정으로 현장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보여주기식 안전이 아니라, 생산제일주의가 아니라, 빨리 빨문화가 아니라, 권위주의 적이고, 강압적인 관리가 아니라, 현장 노동자들의 심리상태를 편안하게 해주는 관리가 선행되어 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안전시상금 지급대상은 어떻게 선정되나?
요즘 현장에는 반별로 안전시상금 제도를 통해서 일부 반원들에게 시상금을 지급하고 있다.안전시상금을 지급 받은 대상자들의 면면을 종합 분석해보면, 안전하고 관계가 없음을 금방 알 수가 있다.
이런문제를 지적하면, 현장 관리 감독자들은 "자신들은 모르는 일이고, 안전팀에서 대상자를 선정해서 내려오기 때문에 선정된 대상자에게 지급한다는것이다!" 그러나 이런 관리 감독자의 말은 핑계에 불과한 거짓말이라는것을 금방 알 수가 있다. 매번 지급 대상자를 보면 동일한 사람이 반복해서 지급받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음을 알수가 있고, 안전팀에서 어떻게 현장 반원들의 상태를 명확하게 진단하고 분석해서 대상자를 선정하는지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은 받는 사람이나 박수치는 사람이나 공감하고 납득이 가야 한다. 그러나 주는사람도 받는 사람도 떳떳하지 못한 상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안전시상금 제도는 현장 관리감독자들의 노무관리수단으로 변질 된지 오래임을 알수가 있다. 이렇듯 유명 무실한 안전시상금 제도는 폐지 하는것이 마땅하다. 아니면 대상자 선정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 현장이 납득 할수 있도록 투명하게 운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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