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주장

현장이 답이다!

양현모 2011. 3. 2. 22:31

 

 

 

 

 

 

 

 

 

   현장이 답이다!

현 집행부는 위원장 취임사에서부터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라는 말을 자주했다.

이런 집행부의 외침은 현장과 소통하고 현장의 의견과 요구를 최우선적으로 반영하고

현장과 함께 하겠다는 노조운영철학이 담겨 있다.

하지만, 집행부는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의미를 잘 모르거나 방법을 모르는 것 같다!

노동조합 운영의 전술 적 측면에서 ‘현장 조합원과 함께 하겠다’는 것은 바람직한 결정이다.

그리고 회사 측이 긴장하는 전술이기도 하다.

회사는 노동조합과 현장을 분리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현장조합원과 함께하는 집단적 노사관계보다는

상집위 개인과의 관계를 우선시하는 개별적 노사관계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회사의 전략에 포로가 되어서 집행간부가 되면 쉽게 현장을 외면하게 되고,

노사협조주의로 관료화에 빠지게 된다.

이렇듯 집행부 초기의 의욕적인 모습은 사라지고 회사에 대한 대응능력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

지금 집행부의 나약한 모습이다!

우선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집행부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현장 활동’에 대한

기본적인 전술이 없으며, 현장중심의 노조활동에 대한 관점과 철학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노조운영의 시스템측면에서 보면 상집 전체를 조율하고 추동해나가는 전략가가 없으며,

투쟁전략이 체계적이지 못하고 주먹구구식이며 우왕좌왕 갈팡질팡하는 모습으로

현장에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총체적으로 현장을 통제하고 압박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노동조합은 조용한 반면 회사는 노동조합의 투쟁 전술인 출근투쟁과 중식투쟁을 전개하면서

현장을 한시라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고 있다.

최근 들어서 부쩍 심해진 회사의 현장 통제전략은 심하다 할 정도로

현장을 괴롭히는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그 강도가 점 점 심해지고 있다.

오죽하면 현장에서 하는 말들이 현장을 괴롭히는 회사의 아이디어가 총 동원되고 있다고 하겠는가?

그러나 이런 회사의 괴롭힘 전략에 맞선 노동조합의 현장 활동은 전무하다는 것이 집행부를 바라보는 현장의 시각이다.

1/4분기 노사협의진행, 2011단체교섭 준비, 전임자문제, 매각대응준비, 한진중공업 연대투쟁 등

이런 총체적이고 바쁜 일상 속에서도 집행부가 가져가야 할 핵심적인 전술은 현장중심의 활동을 구축하는 것이다.

즉, 현장에서 답을 찾는 활동을 전개해야하는 것이다.

현 시기 현장 조합원들이 당하고 있는 현실을 투쟁전술로 돌파하지 않으면 집행부는

회사와의 관계에서 현장에 패배주의만 심어줄 뿐이다.

그리고 산안, 복지, 현장고충사항 및 불편사항들을 현장에서 직접 해결하는 것이

‘현장조합원과 함께’하는 집행부의 모습이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 투쟁전략인 것이다!

이제 갓 시작한 집행부의 모습이 임기가 다된 말년의 집행부의 모습으로

현장에 비춰지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럽다 할 것이다!

현 집행부는 지난 임원선거 2차 투표에서 기적과 같은 결과를 만들어내면서

현장연대 조직을 당선시킨 것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되며 경거망동해서는 더욱 안 된다!

축 처지고, 흐트러져 있는 집행조직을 재정비해서 심기일전하기를 충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