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안 전달식
현장의 분노를 모아서 총 단결! 총 투쟁!
가자! PDC#1 민주광장으로
대우조선 노동조합은 지난3월30일 12시20분부터 ‘요구안 전달식’을 개최하여 2011투쟁의 포문을 열어젖히는 투쟁을 선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현장조합원들은 추가성과금에 대한 사측의 무성의한 태도와 현장의 성과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오만한 작태에 분노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사측은 지난 25일 주총 장을 항의 방문한 상집위 및 노조간부들을 수많은 용역경비와 서울사무소 직원, 경찰을 동원하여 온 몸으로 저지하고, 문전박대 한 채, 10분 만에 서둘러 일사천리로 주주총회를 마무리했다. 주주총회에서는 산업은행을 포함한 대주주들의 배당금을 확정하고, 낙하산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수십억 원의 금액을 이사보수한도로 확정하는 등 형식적인 절차를 진행했다. 그러나 주총 장 밖에서는 주총을 저지하려는 노조간부들의 처절한 몸부림과 경찰에 연행 된 노조간부들의 울부짖음이 있었지만, 주총 장 안에서는 피땀 흘려 최대의 경영성과를 만들어 낸 ‘구성원들의 몫’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최대주주의 배만 불리고, 그들만의 몫만 챙기는 주총이 되어버린 것이다.
현장통제의 고리를 박살내자!
현장은 이제 사측을 신뢰하지 않는다. 현장의 땀방울과 현장의 몫을 인정하지 않고 철저하게 현장을 배신하고 외면한 그들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가? 오직 자신들의 출세와 자리지킴을 위해서 현장을 짓밟고 권력에 기대어 보려는 자들이 ‘신뢰와 열정’을 내팽개치고 있는 것이다. 아침에는 빨리빨리 설치며 조기청소와 조기체조를 강요하는 자들이 중식시간과 퇴근시간에 수많은 관리자들을 풀어서 식당을 지키고, 복지관을 지키면서 자신들의 의도대로 현장을 옥죄고 있는 것이다. 빵을 키워서 나누어 먹자는 자들이 주면 주는 대로 먹을 것을 강요하며 현장을 억압하고 통제하면서 노예적 굴종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일년에 6,500원짜리 한호봉과 4년에 기본급 3만짜리 승격에 따른 인상분으로 현장을 차별하고 길들이려는 발상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제 현장은 이런 회사의 치졸한 노무전략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우리 노동자들의 생존의 법칙은 사측이 강요한 노예적 삶이 아니라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단결하고 투쟁하면서 인간성과 동지성을 회복하고, 인간답게 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현장통제의 고리를 박살내야한다. 이제 내 마음 속에 두려움을 스스로 떨쳐버리고 닫혀있던 마음의 문을 열고 투쟁의 현장으로 나와야 한다. 그리고 현장에서 땀 흘리며 부대끼던 우리가 어께 걸고 함께 가는 동지임을 확인해야 한다.
수평적 노사관계를 회복하는 투쟁!
2011투쟁의 막이 올랐다. 지난 추가성과금 투쟁을 통해서 회사의 의도가 드러났듯이 굴종을 강요하는 수직적 측면의 파행적인 노사관계는 더 이상 현장에 희망을 줄 수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겉으로는 노사화합과 상생의 노사관계를 주장하면서 노동조합을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끌고 가려는 종속적인 노사관계의 속내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자신들의 입맛에 맞으면 떡고물이라도 주지만, 자신들의 생각과 맞지 않으면 국물도 없다는 회사의 오만함이 노동조합이 나아갈 방향과 투쟁방향을 제시해주고 있으며, 현장이 단결하여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수밖에 없는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회사의 어떠한 당근 정책과 노동조합을 맞바꿀 수는 없다. 노동조합의 가치는 7000여명의 조합원을 포함한 2만여 명의 사내협력사 노동자들과 비조합원인 사무관리직노동자들이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언덕이기 때문이다. 구성원들의 단결의 구심인 노동조합을 무력화 시키려는 회사의 도발적인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 따라서 2011투쟁은 노사관계를 파행적으로 몰아가고 있는 경영자들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묻고, 노사대등의 수평적 노사관계로 회복시키는 투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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