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심는 날]
시월첫날 ~!
징검다리 연휴가 시작된 날이다
새벽일찍 아내와함께 농장으로 향했다
어제 늦게까지 밭을만들고 비닐멀칭을 해놔서 오늘은 마늘을 심기만 하면된다
딸냄이는 배추밭과 쪽파밭에 물주기담당
요즘 사람들 인사가 배추안부 묻기다
"배추농사 잘 돼갑니까?"
배추 한포기당 20.000원 금값이니~
그럴만도 하지만 ᆢ폭염더위에 심어놓은
배추모종이 폭염과 병충해를 견디지 못하고 엉망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그 중에 사는놈만 잘키우면 된다고 하지만
미련을 버리지 못한 농심은 배추씨를 심고
싹이 올라오기만을 기다린다
아무튼 혼자하면 하루종일 해야 할일을
셋이 합동작전을 벌이니 오전에 끝났다
일꾼을 부렸으니 점심은 사야겠다해서ᆢ
수확한 호박을 옥포건강원에 맡기고 나서
근처 돼지국밥집으로 들어갔다
아점이라고 늦은아침 이른점심이다
TV에서는 국군의 날 행사가 한창이다
익숙했던 과거의 행사장면이 낯설게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식당 여기저기서 한마디씩 던진다
"국군의날 군인들을 쉬게 해줘야지
저거 뭐하는 짓이야~"
"군인들 사기진작 하려면 처우개선을
해줘야지 저런다고 사기가 올라가나?"
"꼭 북한의 김정은이 닮아가네~ㅎ"
배추값 폭등에 서민들의 삶이 흔들리고
쌀값 폭락으로 농민들의 삶이 파탄나는데
병정놀이 전쟁노름에 박수치는 정권의 노림수에 국민들의 시름은 깊어간다
시월쳣날에 심은 마늘이 ~
생존의 뿌리를 깊게 내리고 추운동절기를
잘 견뎌낼 것이다
내년 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