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음력으로 11월23일~
오늘이 내생일이다
동지섣달 추운 긴긴밤
섬진강이 도도히 흐르는
시골마을에서 어머니는
날 낳으셨다
작년에만 해도
어머니께 저를 낳아주시고
잘키워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를 드렸는데~
올해부터는 그 인사를 드릴수가 없다
아내가 새벽일찍 정성스럽게
끓여낸 미역국과 딸이 준비한
케잌으로 생일을 맞이했다
작은딸이 수줍게 내민 봉투가 두둑하다
결혼 후, 지금까지 아침밥상을 차려준
아내덕분에 올해도 건강한 모습으로
생일을 맞이하고 올해도 무탈하게
한해를 마무리 할수 있어서 고맙다
어머니께 드리지 못한 고맙다는 인사를
이제는 아내에게 해야겠다
"당신이 곁에있기에 ~
건강하고 행복합니다 고마워요!
새로운 해들이 거듭해도 오늘처럼
행복하길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