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처럼
최남단 땅 끝 벼랑위에
우뚝 서서
거친 풍랑을 이기며
파도를 타는 어부를 본 다
갈매기 때 울부짖는
만선의 노래가
지독한 외로움을 위로 한다
거센 바람을 몰고 몰아친 태풍에도
집체만한 해일이 덮쳐도
흔들리지 않은 당당함이 있다
세상의 오만함과
비겁한 편견과
맞서는 담대함이 있다
끝없이 펼쳐지는 수평선을 바라다보면서
밀려왔다 밀려가는 슬픔을 본 다
거품을 일으키며
갯바위 낚시꾼을 위협하는
파도를 본 다
여러 가지 사연을 싣고
떠나가는
수많은 배를 내려다보며
오늘도
초병의 마음으로
불을 밝힌다
너를 비춘다
너를 지킨다
그리고
희망을 본다!
아! 등대여!
-거제도 양지암 등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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