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소식

금속노조=>13일 최대 규모 총파업 성사

양현모 2012. 7. 13. 21:21

13일 최대 규모 총파업 성사

지역 및 현장 곳곳 파업출정식…

  20일 2차 총파업 예고

2012년 07월 13일 (금) 강지현 선전홍보실장 edit@ilabor.org

금속노조가 13일 노조 출범 이래 최대 규모의 총파업을 성사시켰다. 노조는 이날 △심야노동 철폐 및 근무형태 변경 △비정규직 정규직화 △원하청불공정거래 근절 등을 촉구하며 4시간 총파업을 벌였다.

이날 현대차지부 4만 4천 여 명과 기아차지부 3만 여 명은 각각 4년과 3년 만에 파업에 돌입했다. 한국지엠지부 1만 3천 여 명도 지난 10일과 12일에 이어 파업을 이어갔다. 광주전남지부의 금호타이어지회도 10일부터 벌인 공정별 순환파업을 이어가 금속노조 총파업에 힘을 실었다.

 

 

 
▲ 7월13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과 지부 쟁대위 출범식이 열리고 있다. <현대자동차지부> 제공
타타대우상용차 1천 1백 여 명과 대우버스 7백 여 명도 이날 파업을 벌이고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 외에도 만도, 두원정공, 다스, 대원강업, S&T중공업, 현대로템, 현대모비스, 세종공업, 한일이화, S&T대우 등 주요 자동차 부품사 노동자들도 총파업에 동참했다.

이날 총파업을 벌인 곳은 1백 30여 곳이며 정확한 파업동참 조합원 수는 지난 11일까지 파업찬반투표에 참여한 약 13만 명과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이날 파업을 벌인 지부 및 지회는 야간에도 야간조 4시간 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지역별로 대규모 파업집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경기지부와 현대차 남양위원회, 기아차 화성지회, 만도 평택지회 파업 조합원은 경기도청에 모여 낮 2시 30분부터 파업출정식 및 민주노총 경기본부 집회를 열었다. 인천지부 파업대오는 낮 2시 정리해고 철회투쟁을 오랫동안 벌이고 있는 대우차판매지회 지원집회를 영안모자 본사에서 열었다. 대전충북지부도 낮 3시 청주 상당공원에 파업대오가 함께 모여 집회를 열었다.

   
▲ 7월13일 기아자동차지부 광주지회에서 '2012년 임단협 승리, 주간2교대 완성을 위한 파업선포식'이 열리고 있다. <기아자동차 광주지회> 제공

충남지부는 낮 3시 30분 지부 산하 각 지회 파업대오를 이끌고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날 현대제철지회는 파업에 조합원들이 동참하지 않았으나 출퇴근 교대 조합원들이 파업집회에 대거 참여했다. 인천, 충남 당진, 경북 포항에 나눠져 있는 현대제철 6천 여 명의 노동자들은 오는 20일 2차 총파업에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경주 외동공단 소재 다스, ITW대림, 디에스시, 시그오토맥지회는 이날 낮 2시 다스에 모여 총파업 공동출정식을 열었다. 비슷한 시각 서울지부도 각 사업장 조합원들을 서울 동북부권과 남부권으로 나눠 공동출정식을 개최했다. 그 외 파업동참 지회는 대부분 지회별로 파업출정식을 개최했다. 금속노조는 오는 20일 비슷한 규모로 2차 총파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