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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셀] |
한국지엠자동차지부(이하 한국지엠지부)는 지난 3일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하고 10일 주야 3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지부는 10일, 12일, 13일, 17일 주야 3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했고, 17일 오전 11시에는 회사측과 17차 교섭을 진행하는 등 쟁의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지엠지부는 17일 오후 1시50분 부터 4시50분까지 주간 3시간 부분파업을 하고 사무직, 생산직 조합원 4천500여명이 오후 2시 한국지엠 부평공장내 조립4거리에 모여 ‘성실교섭 촉구, 교섭보고대회’를 열었다.
한국지엠지부는 주요 핵심 4대 요구안으로 △주간연속 2교대제△연월차차별철폐△장기적발전전망△사무직단협적용을 걸고 ‘4대요구 수용없이는 임단협 타결 없다’고 밝혔다.
특히 4대요구안 중 사무직 단협적용을 두고 회사 측이 시간끌기와 생산직, 사무직 노동자간 노노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무직, 생산직 공동 부분파업을 이끌어 낸 이창훈 한국지엠사무지회 지회장은 회사측의 노노갈등 유발에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17일 오전 교섭 내용에 대해 “회사는 핵심 요구안과 임금 성과금등 턱없이 모자란 안을 제시 하며, 실무회의를 미루는등 교섭을 해태하고 있다”며, “더군다나, 사무직 요구안은 기록 조차 되지 않았다. 이는 회사측이 노노간 갈등을 유도하려는 의도다”며, 회사측에 경고했다.
이창훈 사무지회장은 사무직 노동자들의 핵심요구안에 대해 “사무직 노동자들의 핵심 요구인 단협적용을 통한 조합원 가입범위와 연봉제 폐지”라며, “지엠 노동자들의 생존과 이어지는 문제”라고 강조 했다. 이어 “회사측은 사무직 노동자들이 기업기밀을 다루기에 예외되어야 한다지만, 노동자 착취를 위한 기업기밀”이라며, “단협 범위를 제한하게 된다면, 지엠의 착취 구조를 인정하게 되는 것”이라며, 요구안 수용을 촉구했다.
또한, 그는 “연봉제는 사무직 노동자들이 간절히 막아야 할 제도”라며, “연봉제로 인해 무한경쟁과 상사에 대한 절대적 충성을 강요 하는 제도로 기필고 폐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기 한국지엠지부 지부장은 교섭 전망에 대해 “핵심 요구안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 하지만, 자신있다. 멀리보고 있다”며, “핵심요구안에 대해 납득할 만한 답변이 없다면 휴가를 넘긴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생산직, 사무직 노동자의 유례없는 공동 파업으로 한국지엠 노동조합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제 이 힘으로 요구안 쟁취를 위해 맨앞에서 투쟁 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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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셀] |
한국지엠지부는 지난 2001년 대우그룹의 대우자동차 시절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한 정리해고로 상처를 받았었다. 이후 노조는 매해 임금단체협상은 진행해 왔으나 규모있는 파업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유례없이 생산직, 사무직 공동쟁의행위를 주야 3시간 파업으로 진행하자 회사측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종학 한국지엠지부 교육선전실장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대규모 파업이 없다가 공동 파업등 규모가 확대되니 한국지엠의 본사가 있는 디트로이트에서 합법 파업임에도 많이 당황 스러워 하는 눈치다”라고 전했다.
최종학 교선실장은 “국내에서는 회사가 파업 상황이 보도 되는 것에 민감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외국 투자자가 알게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언론에서는 의례적인 임단협으로 축소하거나 왜곡 보도를 하고 있다”며 “디트로이트에 있는 본사는 한국언론이 아닌 외신을 통해 알게 되고, 외국 언론 또한 사안을 축소해 보도하는 등, 개별 투자자에 대해 민감하게 대응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섭 전반에 대해서는 “회사측은 주간연속 2교대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본사에 결정권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본사가 직접 내려와 교섭을 진행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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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셀] |
한편, 한국지엠지부는 17일 야간 3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하며, 야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보고대회를 한다. 지부는 17일 오후 중앙쟁의대책위 회의를 통해 이후 파업 및 쟁의행위에 대한 계획을 논의 한다. (기사제휴=뉴스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