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20일 하루 동조단식을 시작으로, 11월 3일 약 30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동조단식을 조직해 쌍용차 해고자 복직을 위한 ‘끝장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노동, 시민사회, 인권, 종교계 등 77명의 인사들은 20일 오전 10시, 대한문 쌍용차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차 해고자 복직을 위한 동조단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을 공장으로 돌려보내고, 더 이상의 죽음을 막을 수 있는 길은 오직 투쟁 밖에 없다”며 “우리 77인 동조단식단은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김정우 지부장이 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동조단식에 참여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함께 살자며 곡기를 끊은 김정우 지부장의 뜻을 잇기 위해 하루 동조 단식에 임하게 됐다”며 “또한 살기 위해 땅을 떠나 송전탑으로 올라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뜻과 힘을 모아 투쟁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영진 빈민해방실천연대 공동의장은 “노동자들에게는 해고가, 노점상인들과 철거민들에게는 강제 철거가 바로 살인”이라며 “생존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은 어떤 경우에도 침탈되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5대 종단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오전 11시부터 대한문에서 여의도 문화마당까지 ‘쌍용차 해고자 전원 복직을 위한 행진’에 돌입했다. 명진 스님은 “자본주의의 횡포에 의해 세계 곳곳은 있는 자들만을 위한 세상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특히 우리 사회의 불합리함으로 노동자로 일하고 싶어도 일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이번 77일 동조단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3일 3000인 대규모 동조단식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 10일, 비상시국회의를 통해 각계각층이 결의한 실천행동을 기반으로 오는 27일 ‘전국비정규대회’와 11월 11일 전국노동자대회, 11월 24일 제4차 범국민대회 등 전국적 대중행동에 적극적으로 결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김정우 지부장이 단식으로 시작한 끝장투쟁을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거대한 대중투쟁으로 발전시켜 사회적 살인을 끝장내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