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주장

7번방의 선물이 주는 메세지

양현모 2013. 2. 10. 21:11

 

 

 

 

모처럼 삼대가 극장에 갔다 ‥

상영시간을 기다리면서 팝콘과 콜라를 먹으면서 가족의 정을 느꼈던 시간이다‥

부모님과 저희부부는 "7번 방의 선물"을 보고 애들은 "베를린"을 봤다‥

극장은 가족과 연인들로 북적대며 설날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찾다‥

 

7번방의 선물은 조연급 배우들로 구성된 출연진들이 나름대로 연기의 특성을 조화롭게 잘 살려서 웃음과 눈물을 자아내게하는 작품으로 설날분위기에 맞게 가족의 끈끈함을 느끼게하는 줄거리와 유승룡의 연기가 돋보였다‥

 

영화내용은 억울하게 누명을 쓴 예승이의 아빠가 사형수로서 감옥생활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유머스럽게 표현했는데‥

 

정신지체자인 예승이 아빠 영구의 결백을 알게 된 7번 방 동료들과 교도소장이 영구의 결백을 밝혀내기위해서 함께 노력하는 장면이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거대한 권력과 맞서서 억울하게 사형을 앞두고있는 영구를 열기구에 태워 탈출시키려는 장면에서 로프가 교도소 철조망에 걸려 좌절되는 상황에서는 안타까움과 탄식이 터져나왔다‥

 

이런 영구는 사형집행을 앞두고 하나 뿐인 딸 예승이와 정들었던 7번방 동료들과 이별을 해야하는 장면에선 관객석에서 훌쩍이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들이 어둠속에서도 느낄수 있었다 ‥

나의 볼에도 한 줄기 눈물이 어느새 흐르고 있었다 ‥

 

이 영화는 사형을 집행하지 않은 김대중정부가 들어서기 전 IMF시절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경찰의 부실한 수사와 잘못 된 권력에의해서 표현도 올바르게 못하는 정신지체장애자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워서 사법살인을 저지른 권력과 정치권력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있는 검찰과 사법부의 왜곡된 현실을 잘 표현하고 있다‥

"도가니" "부러진 화살"과 같은 영화에서 보듯이 부패한 사회에서 권력은 힘없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악마와 같다‥

정치권력에 기대어서 저질러진 진보당 사건과 인혁당사건 그리고 무고한 사람들을 간첩으로 둔갑시켜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한 무수한 사건들 ‥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억울하게 사법의 잣대로 고통을 겪고 있을까?

 

사형집행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으로 논란이되고 있고 흉악한 범죄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사형집행에대한 목소리가 커지고있다 ‥

그러나 이러한 목소리 뒤에는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죽어가는 사람들도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

7번방의 선물은 우리에게 아빠를 억울하게 잃은 예승이의 슬픈현실이 더이상 있어서는 안된다는 메세지를 우리사회에 던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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