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는~] 9월에는 편지를 써야겠다 정성스럽게 연필로 꼭꼭 눌러쓴 손편지를 수십년만에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문득 8월 마지막 날 석양을 보면서 부터다 모바일 카톡문자로 익숙해진 시대에 굳이 손편지를 써야겠다는 건 젊은시절 쓰다만 편지가 갑자기 생각났기 때문이다 밤새 쓰다가 지우며 ~ 고민했던 시절의 고뇌가 8월에 멈춰서 있고 9월이면 잊혀져가던 때 군사독재의 야만이~ 수십년이 지나서 검찰독재의 망령으로 살아나고 있는 즈음에~ 뜨겁게 달구어진 아스팔트길은 9월의 바람에 서서히 식어갔다 그시절 어떤 힘도ᆢ 젊음을 갈라세울 수 없었던 열정 뜨거운 팔뚝으로 오로지 지키고자 했던 우리들의 시절. 시대. 계절에게~ 9월에는 편지를 써야겠다 책갈피속에 묻어둔 편지를 완성해야 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가장 견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