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11

추석단상

[추석단상] 폭염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추석명절 연휴를 보냈다 더위에 지치고 힘든 일상에서도 명절은 넉넉하고 따뜻한 품을 내어준다 평소 소홀했던 사람들과도 서로의 안부를 묻고 "추석명절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라"는 메세지를 주고 받는다 일년에 한 두번이라도 고향을 찾고 친구들을 만나서 정겨운시간을 갖는 것도 명절이 있기 때문이다 바쁜일상 속에서도 서로의 안부를 묻고 소통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민족 고유명절은~ 넉넉하고 따뜻한 정을 나누며 서로에게 덕담을 건낼수 있는 기간이기도 하다 삭막하고 답답한 삶 속에서도~ 우리가 서로 부대끼며 실아갈 수 있는 것은 "사람이 희망!"이기 때문이다 윤석열이 측근중에 최측근만 불러서 대통령관저에서 만찬을 했다고 한다 이런 윤석열을 ..

카테고리 없음 2024.09.19

새벽달

[새벽달] 한가위 보름달이 새벽바다에 둥실 떠있다 차가 밀리지 않을 때 일상으로 돌아가는 차량들로 새벽도로가 분주하다 추석날 보름달은 못봐도 비가왔으면 좋겠다 소원을 빌었는데~ 흐린 구름사이로 둥근 보름달이 올라왔다 그래서 새벽일찍 배추밭 물주러 출근하러 가는 길~ 차로 30분을 달려 농장에 도착하니 한가위 보름달이 둔덕 앞산에 걸쳐있다 키위농장 어르신도 아들과 함께 일찍 나와서 바쁜일손을 움직이신다 어르신께 추석인사를 드리자 "뭐하러 먼데까지 새벽일찍 나오노? 내가 물을 잠깐 줄테니까, 니는 바쁜데 오지마라~!" 하신다 "아이구~! 어르신 말씀은 고마우신데 제 농사는 제가 지어야 지요!" "니도 참 부지런하다~ 그려~무엇이든지 부지런해야지~" 키위수확은 10월 말경에 하는데 수확전에 관리를 잘 해야 한..

카테고리 없음 2024.09.18

해피추석

[해피추석~♡] 어제 아내와 함께 선산 성묘를 다녀왔다 연휴첫날이라서 고속도로는 한산했다 고속도로 통행료 무료인 오늘부터ᆢ 귀성전쟁이 시작될 것 같다 좀처럼 가시지 않는 폭염더위와 내리지 않는 비 때문에 가을농사가 힘들다는 볼멘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린다 새벽 어둠이 가시지 않는 시간에 차를 몰고 농장으로 향했다 드문드문 뿌리를 잡고 일어나는 배추밭과 무우, 쪽파밭에 물을 듬뿍 주었다 농장 한 켠에는 뜨거운 햇볕에 익어가는 꾸찌뽕을 수확했다 하얀 진액이 끈적하게 손가락 사이사이에 달라붙어서 손가락을 움직이기 힘들정도다 꾸찌뽕의 효능은 항암작용에서부터 노화예방까지 만병통치 약용으로 활용될 정도란다 생과로먹기도 하는데~ 믹서기에 갈아서 주스로 먹을 계획이다 오후에는 고추밭을 정리해야 겠다 이곳 둔덕에는 둔덕포..

카테고리 없음 2024.09.15

그늘아래서

[그늘아래서~] 그늘아래 누워서 하늘을 본다 나무잎사이로 파란하늘이 눈부시게 다가온다 뜨거운 태양을 품은 하늘이 좀처럼 식지않은 9월의 오후에 그늘은 가지않는 여름으로부터 피신처요 더위에 밀려서 계절을 잃어버린 가을을 부르는 통로다 이번 추석에도 폭염더위는 계속된다는데 농장에 뿌려놓은 무우씨는 ~ 땅속에서 숨었는지 올라오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에는 물을 한바가지씩 줘가면서 무우씨를 새로 심었다 뜨거운 땅에 뿌리를 박고~ 생존의 몸부림을 치다 지쳐서 축쳐진 배추밭을 보노라니 한숨만 나온다 아무리 물을 줘도 하늘에서 내려준 한줄기 소낙비보다도 못하다 그늘아래 누워서~ 미세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며 흔들흔들 무더워진 마음을 쫓는다

카테고리 없음 2024.09.12

치유공간의 행복

[치유공간의 행복] 답답한 도시환경에 찌들다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은 농장으로 향한다 복잡한 인간들의 이해관계에 얽히다보면 나혼자만의 공간으로 탈출을 계획한다 한바탕 땀을 흠뻑 흘리고 나면~ 몸도 개운하고 머릿속이 정리된다 주일마다 아내를 따라서 다녔던 교회도 안나간지 꽤 오래되었다 "이제 방학 그만하고 교회나올때 인되었냐"고들 하지만~ 현시기 교회라는 역할에 대해서 고민하고 자성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위안을 느끼고 자신의 평안함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을 우리사회 교회들은 허락하지 않는듯 하다 끊임없이 탐욕하고 욕구를 충족하고자하는 인간들의 세상과 교회안의 차이를 느끼지 못한 내자신이 부족 할수도 있다 내자신에게 마음껏 내어주는 곳에서 치유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엇그제 배추모종하는..

카테고리 없음 2024.09.08

배추모종

[배추모종] 농협에 신청한 배추모종이 어제 나왔다 오늘 아침일찍 농장에 나와서 배추모종을 하고 쪽파와 무우씨 파종을 해놓은 곳에 물주기 작업을 하였다 다른 지역은 가끔씩 비소식이 있지만 이곳 거제는 비예보가 있어도ᆢ 비구경 하기가 힘들다 한바탕 비라도 쏟아져야 ~ 농작물에도 도움이 될텐데~ 하늘이 야속하기만 하다 폭염더위에 가뭄을 견디지 못해 죽어가는 불루베리 나무를 살려보기위해 안간힘을 써보지만~ 미약한 인간의 힘으로는 부족하다 위대한 자연의 힘이 필요한 계절이다 추석은 다가오고 ~ 추석이 지나면 가을농사준비를 해야한다 마늘도 심고 양파도 심어야한다 오늘은 여기저기 흩어진 호박을 수확하고 마늘씨를 미리 손질하여 준비해놨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ᆢ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소소한 일상이지만~ 무언가를 계..

카테고리 없음 2024.09.06

9월의 약속

9월의 약속/오광수 산이 그냥 산이지 않고 바람이 그냥 바람이 아니라 너의 가슴에서, 나의 가슴에서 약속이 되고 소망이 되면 떡갈나무잎으로 커다란 얼굴을 만들어 우리는 서로서로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 보자 손 내밀면 잡을만한 거리 까지도 좋고 팔을 쭉 내밀어 서로 어깨에 손을 얹어도 좋을거야 가슴을 환히 드러내면 알지못했던 진실함들이 너의 가슴에서, 나의 가슴에서 산울림이 되고 아름다운 정열이 되어 우리는 곱고 아름다운 사람들을 맘껏 눈에 담겠지 우리 손잡자 아름다운 사랑을 원하는 우리는 9월이 만들어 놓은 시리도록 파란 하늘 아래에서 약속이 소망으로 열매가 되고 산울림이 가슴에서 잔잔한 울림이 되어 하늘 가득히 피어오를 변치 않는 하나를 위해

카테고리 없음 2024.09.04

9월에는

[9월에는~] 9월에는 편지를 써야겠다 정성스럽게 연필로 꼭꼭 눌러쓴 손편지를 수십년만에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문득 8월 마지막 날 석양을 보면서 부터다 모바일 카톡문자로 익숙해진 시대에 굳이 손편지를 써야겠다는 건 젊은시절 쓰다만 편지가 갑자기 생각났기 때문이다 밤새 쓰다가 지우며 ~ 고민했던 시절의 고뇌가 8월에 멈춰서 있고 9월이면 잊혀져가던 때 군사독재의 야만이~ 수십년이 지나서 검찰독재의 망령으로 살아나고 있는 즈음에~ 뜨겁게 달구어진 아스팔트길은 9월의 바람에 서서히 식어갔다 그시절 어떤 힘도ᆢ 젊음을 갈라세울 수 없었던 열정 뜨거운 팔뚝으로 오로지 지키고자 했던 우리들의 시절. 시대. 계절에게~ 9월에는 편지를 써야겠다 책갈피속에 묻어둔 편지를 완성해야 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가장 견디..

카테고리 없음 2024.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