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17

그늘아래서

[그늘아래서~] 그늘아래 누워서 하늘을 본다 나무잎사이로 파란하늘이 눈부시게 다가온다 뜨거운 태양을 품은 하늘이 좀처럼 식지않은 9월의 오후에 그늘은 가지않는 여름으로부터 피신처요 더위에 밀려서 계절을 잃어버린 가을을 부르는 통로다 이번 추석에도 폭염더위는 계속된다는데 농장에 뿌려놓은 무우씨는 ~ 땅속에서 숨었는지 올라오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에는 물을 한바가지씩 줘가면서 무우씨를 새로 심었다 뜨거운 땅에 뿌리를 박고~ 생존의 몸부림을 치다 지쳐서 축쳐진 배추밭을 보노라니 한숨만 나온다 아무리 물을 줘도 하늘에서 내려준 한줄기 소낙비보다도 못하다 그늘아래 누워서~ 미세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며 흔들흔들 무더워진 마음을 쫓는다

카테고리 없음 2024.09.12

치유공간의 행복

[치유공간의 행복] 답답한 도시환경에 찌들다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은 농장으로 향한다 복잡한 인간들의 이해관계에 얽히다보면 나혼자만의 공간으로 탈출을 계획한다 한바탕 땀을 흠뻑 흘리고 나면~ 몸도 개운하고 머릿속이 정리된다 주일마다 아내를 따라서 다녔던 교회도 안나간지 꽤 오래되었다 "이제 방학 그만하고 교회나올때 인되었냐"고들 하지만~ 현시기 교회라는 역할에 대해서 고민하고 자성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위안을 느끼고 자신의 평안함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을 우리사회 교회들은 허락하지 않는듯 하다 끊임없이 탐욕하고 욕구를 충족하고자하는 인간들의 세상과 교회안의 차이를 느끼지 못한 내자신이 부족 할수도 있다 내자신에게 마음껏 내어주는 곳에서 치유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엇그제 배추모종하는..

카테고리 없음 2024.09.08

배추모종

[배추모종] 농협에 신청한 배추모종이 어제 나왔다 오늘 아침일찍 농장에 나와서 배추모종을 하고 쪽파와 무우씨 파종을 해놓은 곳에 물주기 작업을 하였다 다른 지역은 가끔씩 비소식이 있지만 이곳 거제는 비예보가 있어도ᆢ 비구경 하기가 힘들다 한바탕 비라도 쏟아져야 ~ 농작물에도 도움이 될텐데~ 하늘이 야속하기만 하다 폭염더위에 가뭄을 견디지 못해 죽어가는 불루베리 나무를 살려보기위해 안간힘을 써보지만~ 미약한 인간의 힘으로는 부족하다 위대한 자연의 힘이 필요한 계절이다 추석은 다가오고 ~ 추석이 지나면 가을농사준비를 해야한다 마늘도 심고 양파도 심어야한다 오늘은 여기저기 흩어진 호박을 수확하고 마늘씨를 미리 손질하여 준비해놨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ᆢ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소소한 일상이지만~ 무언가를 계..

카테고리 없음 2024.09.06

9월의 약속

9월의 약속/오광수 산이 그냥 산이지 않고 바람이 그냥 바람이 아니라 너의 가슴에서, 나의 가슴에서 약속이 되고 소망이 되면 떡갈나무잎으로 커다란 얼굴을 만들어 우리는 서로서로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 보자 손 내밀면 잡을만한 거리 까지도 좋고 팔을 쭉 내밀어 서로 어깨에 손을 얹어도 좋을거야 가슴을 환히 드러내면 알지못했던 진실함들이 너의 가슴에서, 나의 가슴에서 산울림이 되고 아름다운 정열이 되어 우리는 곱고 아름다운 사람들을 맘껏 눈에 담겠지 우리 손잡자 아름다운 사랑을 원하는 우리는 9월이 만들어 놓은 시리도록 파란 하늘 아래에서 약속이 소망으로 열매가 되고 산울림이 가슴에서 잔잔한 울림이 되어 하늘 가득히 피어오를 변치 않는 하나를 위해

카테고리 없음 2024.09.04

9월에는

[9월에는~] 9월에는 편지를 써야겠다 정성스럽게 연필로 꼭꼭 눌러쓴 손편지를 수십년만에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문득 8월 마지막 날 석양을 보면서 부터다 모바일 카톡문자로 익숙해진 시대에 굳이 손편지를 써야겠다는 건 젊은시절 쓰다만 편지가 갑자기 생각났기 때문이다 밤새 쓰다가 지우며 ~ 고민했던 시절의 고뇌가 8월에 멈춰서 있고 9월이면 잊혀져가던 때 군사독재의 야만이~ 수십년이 지나서 검찰독재의 망령으로 살아나고 있는 즈음에~ 뜨겁게 달구어진 아스팔트길은 9월의 바람에 서서히 식어갔다 그시절 어떤 힘도ᆢ 젊음을 갈라세울 수 없었던 열정 뜨거운 팔뚝으로 오로지 지키고자 했던 우리들의 시절. 시대. 계절에게~ 9월에는 편지를 써야겠다 책갈피속에 묻어둔 편지를 완성해야 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가장 견디..

카테고리 없음 2024.09.02

친구아들 결혼식

오늘 명섭친구 아들 결혼식이 있었다 유치원때 큰딸 짝지였던 상영이가 든든하고 대견스럽게 성장하여 천상배필을 만나서 백년가약을 맺은 것이다 결혼식 순서에 따라~ 신랑입장 때 안주머니에서 무선마이크를 꺼내들고 멋진 노래를 부르며 입장하면서 하객과함께하는 축제분위기를 연출하였다 다시한번 친구아들 상영이의 결혼식을 축하드리며 명섭친구의 가정에 축복이 함께하길 소망해본다

카테고리 없음 2024.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