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 각 식당에 가칭 "현장노동자실천투쟁위원회" 명의의 유인물이 배포되었다‥
마른장마에 단비같은 소식이라‥
나는 내심 반가웠다‥
그런데 이 유인물 작성자의 실체를 확인하려는 전화가 나에게 걸려오기 시작했다‥
다짜고짜 유인물내용을보니
나 아니면 이런내용의 글을 쓸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황당하기도 하고 서글픈 현실이기도 했다‥
얼마나 노동조합주변에 인재가 없길래‥
유인물 한장에 현장이 발칵 뒤집어지고‥
실체도 없는 유인물의 주동자로 나를 지목하는 것일까?
나는 전화를 걸어온 현장활동가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잊지 않았다‥
유인물을 누가 썼던간에 현실을 반영한 내용이고 기존 현장제조직들의 활동이 미흡하고 노동조합이 불신상태에서 날개없이 추락하고 있는 형국이니‥
오늘 유인물은 잘 나온 것 아닌가?
당신들도 분발하기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노동조합 상황과 현장제조직들의 활동상황이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는데 심각한 문제가 있다‥
속시원하게 유인물 한장 제대로 발행하지 못 한 헌실이 현장노동자들을 더욱 힘들게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조합의 추락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집행을 담당한 조직의 한계도 있겠지만‥
이걸 수수방관하고 침묵으로 일관한 현장활동가들에게도 일정정도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현장은 차기 집행부를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조직의 탄생은 분명 필요하다‥
견재와 비판의 기능없이 어떤 조직도 올바르게 설 수없고 ‥
가장 민주적이고 진보적이고 도덕적이고 자주적이어야 하는 노동조합이 비판과 견재를 두려워해서도 안되고 그 기능을 차단해서도 안된다‥
또한 현장제조직도 집행부의 잘못을 방관하거나‥
비판과 견재의 기능을 소홀히해서도 안된다‥
선거 철만 되면 누가 못했니 헐뜯고 싸워봐야 제 눈깔 찌르는 격이다‥
평소 현장조합원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현장활동을 강화하면 선거운동은 필요없다는 것이 나의 경험을 통한 주장이다‥
노동조합은 특정조직의 전유물이 아니다‥
자본으로부터 힘없는 현장조합원의 권익을 지켜내고 현장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의 희망을 만들어가야하는 원칙에 입각해서 투쟁하는 조직이 진정한 노동운동이며‥
노동조합의 역할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나 작금의 노동운동 세력이 자본과 결탁하여 ‥
현장을 기만하고‥
자신들의 배를 채우는데‥
눈이 멀어져 있다면‥
큰일이 아닐 수없다‥
이런 현상은 초심을 잃어버리고 권력의 울타리에 안주하려는 잘 못 된 발상에서 비롯된다‥
나는 이런 잘 못 된 노조간부들이 삐뚤어진 사고 방식을 경험을 통해서 잘 알고 있다‥
자기 밥그릇을 채우려들면 현장의 몫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채움의 고통보다
비움의 행복을 알아야 한다‥
오늘 유인물의 실체를 궁금해 할 것이 아니라‥
왜?
이 유인물이 주목을 받고‥
현장이 대리만족을 느껴야 하는지를 똑바로 직시해야 한다‥
여러분들이 궁금해한 부분에 대해서 해명한다면‥
적어도 나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
당당하게 이름 석자를 밝히고 글을 써왔다는 것을 밝히며‥
오늘 유인물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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