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안·복지

안전한 조선소 현장 만들기 프로젝트 (1)

양현모 2010. 8. 17. 22:08

회사는 쉐브론사로부터 수주를 받기위해서 쉐브론사로부터 안전평가를 잘 받아야 한다며, 현장을 옥죄고 있다.

물론 물량확보를 위해서는 노사가 따로없이 노력을 해야한다는데 이견이 없다.

그런데 쉐브론사가 무엇을 보고 대우조선의 안전에 대한 평가를 할지 모르겠지만,

버스타고 야드를 순회하는 형식으로는 겉만보고 깨끗하게 정돈 된 대우조선 현장을 보고 

안전에 대한 평가를 할것이 분명하다.

어느 현장보다도 대우조선현장은 안전시설과 정리정돈이 잘된사업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침일찍 출근하여 전 야드를 구석구석 닦고 쓸고, 줍고, 정리하기들 20년이 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장 작업자 만큼이나 많은 관리 감독자들과 안전요원들이 아침저녁으로

현장을 순회하고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쉐브론사는 더이상 헛수고 하지말고 그냥 물량을 대우조선에 맡겨도 안전하게

품질좋은 상태로 공기를 준수하여 인도할테니 걱정마라!"

노동조합 위원장의 이말 한마디가 절실한것이 아닌가?

 

이런 대우조선의 안전실태에도 불구하고 노동부로부터 "최악의 안전사고 발생사업장"으로 선택(?)된것은 우리가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무엇이 문제인지 살펴보아야 한다!

과연 안전시설과 안전보호구, 철저한 안전관리로부터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은 걸까?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부터 예를 들어서 이야기해보자!

우리가 자주 다니는 안전통로가 어느날 작업적치대로 막혀버렸다. 

작업적치대로 막혀버린 좁은 통로를 지나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부딪치고 찢기고,

경미한 사고들이 자주 발생한다.

그래서 작업자가 관리감독자에게 건의를 한다.

"안전통로 좀 확보해주세요!

그러자 관리감독자의 답변은 "위험한곳으로 다니지마세요!"

안전통로를 확보해주면 되는데 그것이 귀찮아서 그곳으로 다니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면 가까운 지름길을 놔두고  먼길을 돌아서 돌아올 작업자들이 몇명이나 되겠는가?

그 불편하고 좁은 길을 수많은 작업자들이 또다시 지나다니면서 부딪치고 찢기고 있다.

이것이 바로 대우조선의 안전사고 실태의 문제점이다.

안전시설과 철저한 안전관리가 이뤄지면 뭐하는가?

이렇게 작업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사소한 문제도 해결해주지 못하고 권위의식으로 작업자들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안전관리실태가 바로 대우조선의 현주소다!

안전은 작업자들의 생각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서 개선해줘야한다, 그리고  작업자들이 원하는대로 편안하게 해주는것이 바로 안전관리의 기본이고 원칙이다!

작업자들의 심리상태를 불안하게 하고 불편하게하고, 불평불만을 불러일으키는 관리로는 안전사고를 방지할수 없다는것을 알아야 한다! 

 

 

 

 

 

 

 

 

 

 

 

 

 

 

 오늘도 내일도 매일 출근하던 이길로 무사하게 안전하게 퇴근할수 있기를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