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안·복지

안전요원 생산 팀배치는 생산제일주의의 표본

양현모 2010. 8. 31. 20:33

  회사 안전요원 생산팀배치의 문제점   

 

 중대재해사고 를 포함해서  현장에서 각종사고들이 연쇄적으로 발생하자 회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여러가지 조치들을 강화하고 안전시설과 안전보호구 착용,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신경을 많이 쓰는 분위기였다. 최근에는 쉐브론을 포함한 선주사 들이 대우조선 현장을 방문하여 작업현장을 직접둘러보고 현장 안전을 점검하기도 했다. 선주사들의 현장 안전실태의 점검은 경영진들이 현장 안전을 점검하는 것과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다. 선주사들이 요구하는 안전은 작업현장이 안전이 확보되고 쾌적하고 건강한 작업환경이 보장되어야 최고의 품질과 최고의 생산성을 보장받을 수있다는것이다.

 

그러나 현장을 보라! 지난 노동부특별안전감독자 방문때도 그랬지만, 이번 쉐브론사 현장안전 점검때도 현장을 있는 그래도 보여주기 보다는 온 통 현장 관리감독자들이 지켜서서 현장을 통제하고 한바탕 난리법석을 떨지 않았던가? 남에게 보여줄때만 안전이 최고고, 실제로 일상적인 작업현장에서는 생산이 최고 인것이다.

 

따라서 이번 안전요원들의 생산현장 배치는 안전우선을 고려한 조치가 아니라 생산을 우선으로하는 조치로 볼 수밖에 없다. 생산의 팀장이나 부서장 하부조직으로 소속되고 나면 안전요원은 생산팀장이나 부서장의 지시를 받게 되고 현장의 안전보다는 생산을 고려한 안전관리가 이루어질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안전요원들이 구조조정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심리적 불안상태에서 현장의 안전을 확보하고 기대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조건에 처할 수밖에 없다. 이번 안전요원 생산 팀 배치가 노동조합과 협의하에 이루어진것이라면 노동조합은 회사의 생산제일주의에 협조하는 꼴이 되고 말것이다. 도대체 이집행부가 하는짓이 왜? 이모양인가?

 

아직도 안전통로에 작업적치대는 치워지지않았다!

일상적으로 어렵고 힘든 조선소 작업현장은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리고 노동집약적 산업인 만큼 많은 노동자들이 현장에 투입되어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조선소 현장에서 안전사고는 곧 중대재해사고로 이어진다. 특히 폭염이 지속되는 혹서기에는 온몸이 흐르는 땀으로 범벅이 되어서 작업복을 적신다. 땀으로 흠뻑 젖은 작업복은 지친몸을 더욱 무겁게 짖누른다! 이런 상태에서 작업자들의 판단력이 흐려지고 안전사고 발생의 위험과 뇌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위험성이 높게 나타날수 밖에 없다. 이렇듯 현장 노동자들을 더욱 힘들고 짜증나게 만드는 것은 위험한작업장의 개선을 요구하면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지난 "안전한 조선소현장 프로젝트"에서 안전통로가 작업적치대로 막힘으로서 작업자들의 통행이 불편한것을 사례로 현장 관리감독자들의 권위의식이 안전사고에 직결된다는 사례를 고발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도 작업적치대는 그대로 방치되어 있고, 여전히 많은 노동자들이 그곳을 지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매일 반복적으로 현장을 억제하고 노동자들의 심리상태를 과도한 스트레스로 몰아가고 있다. 특히 발판과 사다리의 수정요구, 밀패구역 환기팬설치, 도장작업장 스프레이 작업시 차광막설치, 파워그라인더시 발생된 분진문제 등의 시정요구는 지금도 대책없이 현장작업자들이 자신의 안전과 건강을 담보로 감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주일 전에 발판과 사다리설치를 요구했지만,  오늘도 작업할수 있는 안전한 작업장은 확보되지 않는다. 할수 없이 급한 나머지 작업자는 론지를 타고 깡통위에서 위험하게 작업하다 엎어지고 만다. 이렇게 다치고 나면 회사는 본인부주의로 몰아간다. "왜? 위험하게 작업했냐"고 추궁하면서 안전작업을 확보하지 않고 작업한 작업자만 혼줄이 난다. 수차례 안전작업장 확보를 요구할때는 현장 한번 와서 확인하지도 않고, 어떻게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체크도 안하고 위험한 상태를 방치한고 외면한 책임은 분명히 관리감독자에게 있건만, 사고가 나면 작업자에게 뒤집어 씌우기 바쁘다. 지금도 생산현장에는 관리감독자들이 작업자들의 안전을 고려한 안전관리보다는 관리를 위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것이며, 작업자들을 배려한 안전작업장 확보보다는 귀찮고 게으른 관리감독자들의 권위의식만이 현장을 지배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대우조선이 산재왕국이 될수밖에 없는 원인인 것이다!

 

 

참 웃기죠~잉~(사진을 자세히 보세요!)

 

 

 선상 맨홀 입구에 "차량진입금지"라는 표시판이 선명하게 붙어있네요! 

작업자들이 출입하면서 오르내리는 사다리에 "차량진입금지"라는 표시판이 왜? 붙은 걸까요!

사람을 차로 착각하지는 않았을거고~~

실수로 부착했다고 생각하기에는 정말 이해하기 쉽지않네요~~

그냥 사다리에 붙어 있는걸 발판작업자가 설치한걸까요?

선상을 지나다니시는 높은 양반들의 눈에는 안보였을까?

참 웃기죠~ 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