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겹친 박근혜, 지지율 절반아래로 뚝 | |||||||
출범 차질 불가피… 정홍원 청문회도 불안, 도덕성 논란 벌써부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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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출범이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국은 아직 혼란스럽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8일 정홍원 국무총리 내정자를 발표한데 이어 설 연휴가 지나면 장관급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몇 차례 박 당선인의 인사실패는 이번 인선에서도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
박 당선인이 내놓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여야 간 이견은 물론 각 부처 내부 반발이 이어지며 통과가 불투명하다. 북한 3차 핵 실험도 이번 주가 고비로 꼽힌다. 박 당선인으로서는 악재가 겹친 상황이다. 여론 동향도 좋지 않다. 한국갤럽이 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박 당선인이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48%로 박 당선인이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당시 지지율 51%에도 미치지 못했다. 비지지층의 반대목소리 뿐 아니라 지지층 일부의 이탈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앞으로 시작될 국무총리 내정자 인사청문회는 박 당선인에게 매우 중요하다. 김용준 전 국무총리 내정자가 도덕성 문제로 낙마한데 이어 정홍원 내정자도 도덕성 논란을 겪게 된다면 향후 박 당선인의 국정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박 당선인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여론의 50%도 인사문제를 그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이번 인사청문회에서도 실패한다면 당장 25일 이후 출범하는 새 정부 내각이 구성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박 당선인의 힘이 빠진다는 것이다. 박 당선인은 이번 설 연휴 기간 칩거하며 인선에 골몰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설 직후 발표될 장관급 인사들의 인사청문회 결과도 정홍원 내정자의 검증 결과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벌써부터 정홍원 내정자를 둘러싼 부동산 재산증식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아들 정우준 검사가 1997년 현역 판정을 받았다가 4년 후 재검을 통해 허리디스크로 군 면제 판정을 받았던 점도 미심쩍다는 기류가 나온다. 박 당선인의 인사문제로 공세를 성공시켰던 야권이 다시 한 번 ‘철저한 검증’을 약속한 만큼 청문회 통과가 만만치는 않아 보인다.
다만 지난 7일 박근혜 당선인이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정국 현안에 대한 여야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북핵문제에 국한될 수 있지만, 이 자리에서 초당적 협력을 약속한 만큼 민주통합당에서 새 정부 출범에 어느 정도 협조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설 귀경인사 자리에서 “얼마나 많은 노심초사 끝에 총리를 지명했겠는가, 그 충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가능한 한 잘 통과되길 바란다”면서도 “그러나 야당은 얄짤없는 냉혹한 검증이 필요하고 이는 법률적인 책무로 그 책임에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이 북핵문제 3자 회동에서 협력을 강조하며 사용한 ‘얄짤없다’는 말이, 이번에는 철저한 검증을 강조한 말이 됐다. 박근혜 당선인은 10일 동영상 설 메시지를 통해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면서 그동안의 낡은 것들에게 작별을 고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것 같다”며 “지금 우리나라도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겹친 악재 속에서 박근혜 정부가 온전한 형태로 출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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