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이야기

유월의 시

양현모 2013. 6. 25. 05:38

 

유월의 시 - 김남조 -

 

어쩌면 미소 짓는 물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 양하고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청한 하늘이

 

싱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쳐 온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미움이 서로 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며 부는 것일까

 

잔물결 큰 물결의 출렁이는 바단인가도 싶고

 

은물결 금물결의 강물인가도 싶어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 밭 밭머리에서

 

유월과 바람과 풋보리의 시를 쓰자 맑고 푸르른 노래를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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