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주장

14대 집행부 출범을 축하드립니다!

양현모 2010. 10. 28. 20:49

14대 집행부 출범을 축하드립니다!

                      

 

 

 

내일 08시부터 대우조선 노동조합 제13대, 제14대 위원장 이,취임식이 개최 된다!

전국의 노동관계자들과 회사관계자들이 참석 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 될 것이다.

 

14대 집행부가 출범하게 되면 현장연대 조직이 집행을 담당하면서 노조운영을 시작하게 된다. 성만호위원장 개인적으로는 여러 차례 위원장에 도전하고 출마하여 마침내 꿈을 이루었고, 쓰라린 패배의 경험을 되살려 노동조합을 잘 이 끌고 나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위원장이라는 자리는 결정권을 가진 힘 있는 자리 인만큼 외롭고 힘들기 마련이다.

그리고 자칫하면 권위주의와 관료주의에 빠져서 현장을 잃어버리고 조합원들을 외면하는 상황에 빠져들 때도 있을 것이다!


처음 집행을 담당하면서 아침 일찍 현장을 둘러보고 현장 조합원과 함께 하겠다는 그 마음 그대로를 유지하려면 끊임없이 자신에 대한 채찍과 담금질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노사간에 대립적 구조 속에서는 위원장의 결단과 지도력이 필수다. 적게는 7000여명의 조합원의 위원장인 동시에 대우조선 울타리 안에 근무하는 사무직 노동자들과 하청노동자들까지 아우르는 노동자들의 대표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또한, 거제지역 노동자들과 진보정당, 시민단체들과의 원만한 소통을 이루면서 거제지역의 진보적 가치를 공고히 하는 역할도 부여받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대우조선노동조합이 차지하고 있는 역학구조상 경남지역과 조선분과의 적극적인 참여와 금속산별로의 전환, 민주노총 강화를 위한 노력등도 등한시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이다.


이러한 부분들을 한 가지라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놓쳐버리면 기업별노조의 울타리 안에서 우물 안의 개구리 노릇밖에 더하겠는가?


연대강화 부분을 중요시하고 강조하는 것은 대우조선노동조합이 한편으로는 지역적으로 고립되어 있고, 조선소 노동조합들이 보수화 되면서 조선업종 사용자들의 공세가 대우조선 노동조합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노민추 집행부가 유리한 상황을 공세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사측의 전략에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질질 끌려 다닐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바로 연대를 소홀히 하고 기업별 울타리 안에 갇혀 버렸기 때문이다!


민주노조의 역할은 기업별노조의 한계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운동을 선도하고 주도하며 이끌고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진보적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진보적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야 한다!


대우조선노동조합은 매각이라는 상황이 항상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며 불안한 상황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매각상황을 어떻게 볼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판을 짜서 대응할 것인가? 는 현 집행부의 몫이다!


전 집행부처럼 사전매각대응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면서 정부와 정치권, 언론 시민단체 등을 망라해서 활동을 전개해 나가는 방법도 필요하다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산업은행의 매각방침에 대한 진정한 의도를 파악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그리고 14대 집행부의 매각대응 로드맵을 완성하여 조합원들에게 보고하는 것이다!


이제 현장은 매각상황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가있다!

그 이유는 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경영진들의 비리문제와 협력사와의 부적절한 관계에서 발생 된 문제들을 보면서 “빨리 새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는 여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경영진들에 대한 불신이 매각불감증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부분을 현 집행부는 잘 파악하고 분석해서 어떤 방식의 매각대응 시나리오가 유효한지 검토해야 한다!  물론 조합원의 생존권 보장! 이 최우선 고려대상이지만, 지역민과의 연결고리를 매각 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에 대한 투자활성화 대책까지 고민 할 필요가 있다!


산업은행이 매각을 진행 할 의사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최근 산업은행은 민영화에 대비해서 대우증권을 자회사로 두고, 금호생명과 대우건설을 인수하여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대우조선해양을 통해서도 산업은행은 풍력발전소 인수를 포함해서 러시아, 앙골라 조선소를 인수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부분을 집행부는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현재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에 인수되면서 현대건설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하이닉스, 쌍용차의 재 매각 절차 등이 진행 될 것이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작업이 쉽지만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말처럼 쉽게 해외매각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쌍용차 사태처럼 먹튀 자본의 실상을 잘 알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문제는 국내 자본 중에 대우조선을 인수할 여력이 있는 기업이 있느냐는 것이다. 최근 조선업종의 주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고, 지금 팔린다 해도 매각프리미엄을 포함해서 4~5조는 있어야 한다!


국내 유일의 대우건설이 무리하게 금호로 인수되면서 승자의 저주에 걸려 재 매각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노동자들만 피해를 보듯이 매각만이 능사는 아니다!


이미 대우그룹에 출자한 공적자금의 회수는 끝났고, 전 대우그룹의 계열사들은 독자생존하여 달러를 벌어드리는 일등 애국기업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다.

해답은 산업은행의 지분을 유지하고 캠코가 가지고 있는 지분만 매각하던지 산업은행이 인수하던지 하는 방법도 검토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산업은행은 이미 매각공고를 해놓은 상태임으로 노동조합이 공식적으로 대우조선을 인수 할 기업을 찾아 나설 수밖에 없다!


다음은 전임자 문제다!

전 집행부가 마무리하지 못한 채 임기를 마쳤기 때문에 현 집행부 짐으로 떠넘겨진 상태다!

전 집행부가 어느 정도 회사와의 협상을 통해서 정리를 해놓은 안이 있을 것이고, 현 집행부도 회사의 의도를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음성적으로 전임자 급여문제가 해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동조합이 이런 편법을 언제까지 용인하고 끌고 갈 것인가?

현 집행부는 전임자 급여와 관련 된 내용들을 과감 없이 공개하고 공론화 시켜야 한다!

그리고 전임자 급여문제 해결을 위한 대외적 투쟁실천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민주노총과 연계하고, 진보정당과 연계해서 노동부를 압박하고 회사를 압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현 집행부는 전 집행부와 다를 것이 없다!


안전요원 현장배치문제도 문제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는 집행부가 대응할 것처럼 하다가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고 말았다!

작업복 문제처럼 전임집행부의 탓으로 몰아가고 싶겠지만, 대충 넘겨버린 현 집행부의 대응자세와 인식에 상당한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얼마 전 조립4팀 작업중지 건 도 소문 만 무성 한 채, 현장에 홍보한번 못하고 풀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중요한 것은 노사관계에서 한 건 주의 식 대응으로는 안 된다.

정확하게 보고 치밀하게 준비해서 전체 조합원의 몫으로 돌려주는 것이 집행부의 역할이다!

전임자문제를 걸든 안전요원문제를 걸든 현장통제문제를 걸든 목표를 분명히 하고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 집행부의 기대감보다 이런 식으로 처음부터 한 건 두 건 불신이 쌓이다 보면 매번 임원선거처럼 현장은 냉정한 심판을 한다는 것을 항상 염두 해 둬야 한다!


지난 임원선거 시 조합원들에게 약속한 공약사항과 실천사항들을 24차년도 사업에 잘 반영해서 준비된 집행부의 면모를 여과 없이 보여 줄 것을 당부드리며, 진정으로 “현장통제 분쇄! 책임지는 성과투쟁!”을 전개 해주길 바란다!

 

다시 한번 14대 집행부의 출범을 축하드리며, 쓴 소리는 약으로 받아 주길 바라며, 14대 집행부의 성공을 기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