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기사

"희망버스 185대 꽉 찬다...김진숙 만나고 올 것"

양현모 2011. 7. 8. 22:00

"희망버스 185대 꽉 찬다...김진숙 만나고 올 것"
[현장예고] 희망버스, 희망봉고, 희망열차, 희망비행기 출발...경찰 "엄정대응"
홍현진 (hong698) 기자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진숙 지도위원이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12일로 158일째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고공농성 중인 가운데,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13시간 가량 크레인 아래에서 머문 뒤 떠나면서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 윤성효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185대 다 찼답니다! 평택에선 쌍용차동지들이 걸어서 그 먼 길을 오시고 울산에선 현대차 비정규직 동지들의 희망자전거가 굴러온답니다! 우리 참 대단합니다! 다들 멋집니다!!"

 

'2차 희망버스' 출발을 하루 앞둔 8일, 트위터를 통해 전해져오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 본부 지도위원(@JINSUK_85)의 목소리에 설렘이 가득하다. 오는 9일, 희망버스 185대가 35m 높이 85크레인 위에서 185일째 농성중인 김진숙 지도위원과 한진중 해고노동자들을 만나기 위해 출발한다.

 

희망버스 185대, 희망 비행기도 뜬다

 

오마이 TV '희망의 생중계'

9일 오후 6시부터...<엄지뉴스> 이벤트도

<오마이TV>는 9일 오후 6시경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2차 희망버스' 현장을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또 이날 오전부터 서울에서 출발하는 희망버스에 취재기자들이 탑승해 생생한 현장을 핸드폰 송고합니다.

 

김진숙과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직접 쓰고 그것을 사진으로 찍어서 <엄지뉴스>로 보내주시면 선착순 50분께는 후마니타스 출판사에서 펴낸 김진숙의 책 <소금꽃나무> 특별판과 영화 <러브 액추얼리>에서 사랑의 메시지를 가득 쓴 스케치북을 보내드립니다.

희망버스 기획단의 김혜진씨는 8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7일까지 서울지역에서만 60대(한대 45명 탑승)가 마감되었고, 지역에서도 계속해서 신청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지금 분위기로는 당초 계획했던 185대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씨는 "정확하게 몇 대가 마감되었다고 말씀드리면 좋겠지만, 이게 조직이 움직이는 게 아니라 개개인들이 움직이는 거라 어려움이 있다"면서 "6월 12일 1차 희망버스 당시에는 당일 찾아오는 분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희망버스 뿐만 아니라 '희망봉고', '희망열차' 등을 타고 개별적으로 출발하는 시민들도 있다고 한다. 제주도 강정마을에서는 '희망비행기'가 뜬다.  

 

김씨는 "몇 대가 가느냐보다 더 중요한 건, 울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 30여명이 희망자전거를 타고 부산으로 가는 등 많은 분들이 마음을 다해 한진중 노동자들을 응원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앞에서 '소금꽃 찾아 천릿길'을 떠난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은 현재 밀양을 지나 김해를 향해 걷고 있다. 이들은 9일 오후 5시경 부산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평화롭게 김진숙 위원 만날 것"

 

  
쌍용자동차, 발레오공조, 재능교육, 유성기업 해고노동자 등 10여명이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중인 김진숙씨를 만나기 위해 1일 오전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앞을 출발하고 있다. '소금꽃 찾아 천리길'로 이름 붙인 이번 도보행진 참가자들은 하루 약 40km씩 걸어서 부산에 도착할 예정이며 9일 오후 부산역에서 '2차 희망버스' 참가자들과 합류한 뒤 한진중공업으로 향할 계획이다.
ⓒ 권우성
소금꽃 찾아 천리길

 

9일 전국 40여개 지역에서 출발한 희망버스는 이날 오후 7시경부터 '희망과 연대의 콘서트'를 연다. 콘서트에서는 박혜경, 노래를 찾는 사람들, 3호선 버터플라이, 웨이크업 등이 공연을 펼친다. 참가자들은 이후 9시경부터 촛불을 들고 한진중을 향해 행진한다. 한진중 앞에서는 '연대의 나눔 장터', '문화난장' 등이 진행된다. 

 

한편, 2차 희망버스 관련 경찰은 '엄정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트위터(@coreacdy)를 통해 "경찰이 내일 희망버스가 영도다리를 건너지 못하게 한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 집회의 자유를 경찰이 멋대로 제한하는 것은 명백한 인권침탈"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기획단 김혜진씨는 "저희의 기조는 분명하다, 어찌됐든 한진중 앞까지 가서 김 지도위원을 만나겠다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평화기조로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 정도 많은 인원이 움직이게 되면 경찰도 무조건 막아선 안된다는 걸 스스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