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기사

'희망 버스' 195대...신명나는 잔치판

양현모 2011. 7. 9. 21:10

폭우 속 부산역, 웃통 벗고 '비보잉'
'희망 버스' 195대...신명나는 잔치판
[부산역 현장중계] 전국 버스 부산역 입성...영도조선소 에워싼 경찰
특별취재팀 (hong698) 기자
* 특별취재팀
- 취재 : 윤성효 팀장, 홍현진 기자, 문해인·강유진 인턴기자
- 사진 : 권우성·유성호 기자
- 동영상 : 이종호 김윤상 박정호 오대양 최인성
- 정리 : 선대식 기자, 김민석 인턴기자
 
 
[4신 보강 : 9일 오후 8시 19분]
 
"남편이 배 못 만드니, 아내들이 종이배 만들었다"
 
  
한진중공업 가족대책위 소속 가족들이 9일 오후 부산 중구 부산역광장에서 열린 '희망과 연대의 콘서트'에서 정리해고 철회와 공권력 투입 반대 등을 요구하며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한진중공업
  
경찰이 '2차 희방버스'의 거리행진과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서 열릴 집회를 불허한 가운데, 9일 오후 부산역광장에서 열린 '희망과 연대의 콘서트'에 참가자들이 우비와 우산을 쓴채 멋진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 유성호
한진중공업

 

오후 7시 부산역광장에서 '부산 희망과 연대의 콘서트'가 시작됐다.

 
야당 관계자, 대학생,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노동자 등 희망버스 참가자들과 부산 시민 등 1000명이 모인 가운데, 부산 민예총 풍물위원회의 비나리 공연을 시작으로 갖가지 문화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 등에서 출발한 희망버스는 속속 부산역광장에 도착하고 있다.
 
사회자 김형식씨는 참가자들의 함성을 유도하며 "이 함성은 바람을 타고 85호 크레인 위의 김진숙 지도위원에게 전달됐을 것"이라며 "경찰이 막으면 돌아서라도 가야 한다, 오늘 잔치판을 벌이자, 마음껏 즐기자"고 말했다.
 
부산 영도구 주민 40여 명은 '희망버스 여러분을 환영한다'는 펼침막을 내걸었다. 하상윤 영도 고가도로 결사반대 투쟁위원회 위원장은 "한진중공업은 부산과 영도 경제에 기여해왔다, 한진중공업이 성장한 것은 노동자들이 노력한 대가"라며 "(그런데) 회사는 시설을 필리핀 수빅조선소로 옮겨갔다"고 지적했다.
 
격려 메시지 담은 종이배, 김진숙에게 전달한다
 
한진중공업 가족대책위 회원 20여명은 부산역광장에서 '힘없는 노동자에게 희망을', '희망을 넘어 승리로', '다시 소금꽃 피우고 싶다' 등의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희망버스 참가자들에게 줄 희망엽서 1만 장과 종이배 1만개를 준비했다. 영도조선소 앞에는 우체통을 준비했다.
 
도경정 위원장은 "남편들은 조선소에서 배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지금은 배를 못 만드니, 우리가 종이배를 만들었다"며 "희망버스 참가자들에게 김진숙 지도위원과 조합원들을 위한 격려 메시지를 종이배와 희망엽서에 받아, 내일 김진숙 지도위원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폭우 속에서 부산역광장 분수대가 가동되는 것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한 시민은 "부산역 광장 분수대는 한여름 더운 날이 아니고는 시끄러운 분수대를 가동하지 않는다"며 "장대비 속에서 분수대를 가동하는 것은 희망버스의 집회 소리를 시민들에게 전달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역광장 관리실 관계자는 "분수대 위에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면, 내려앉을 위험성이 있다"며 "집회로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비오는 날 분수대를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4당 관계자들도 이날 집회에 대거 참석했다. 민주당에서는 정동영·천정배·조배숙 최고위원, 문학진 의원, 김정길 행정자치부 장관이 참석했다. 또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도 폭우 속에서 자리를 지켰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서천호 부산경찰청장이 '한진중공업 앞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그곳까지 가는 것을 막겠다'고 했다"며 "평화적인 행진, 집회의 자유, 시위대의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부드럽게 관리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3신 : 9일 오후 6시 50분]
 
속속 부산 도착... 희망버스는 '희망노래방'
 
  
전국 40여개 지역에서 출발한 '2차 희명버스' 참가자들이 9일 오후 부산 중구 부산역광장에서 열린 '희망과 연대의 콘서트'에서 출연자들의 멋진 공연을 즐기고 있다.
ⓒ 유성호
희망버스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응원하는 '희망과 연대의 콘서트'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9일 오후 부산 중구 부산역광장에서 영도구 주민들이 희망버스를 환영하는 현수막을 들어보이며 참가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 유성호
희망버스
  
서울지역에서 출발한 '2차 희명버스' 참가자들이 9일 오후 부산 중구 부산역광장에 도착한 뒤, '희망과 연대의 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 유성호
희망버스

 

오마이 TV '희망의 생중계'

9일 오후 7시경부터...<엄지뉴스> 이벤트도


<오마이TV>는 9일 오후 7시경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2차 희망버스' 현장을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또 이날 오후 1시경부터 서울에서 출발하는 희망버스에 취재기자들이 탑승해 생생한 현장을 핸드폰 송고합니다.

 

김진숙과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직접 쓰고 그것을 사진으로 찍어서 <엄지뉴스>로 보내주시면 선착순 50분께는 후마니타스 출판사에서 펴낸 김진숙의 책 <소금꽃나무> 특별판과 영화 <러브 액추얼리>에서 사랑의 메시지를 가득 쓴 스케치북을 보내드립니다. 

전국 각지에서 출발한 희망버스들이 폭우가 몰아치는 부산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 오후 7시부터 부산역 광장에서는 '부산 희망과 연대의 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 무대에서는 벌써부터 웃통을 벗고 비보잉을 하는 등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부산 시민을 포함해 1만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부산에 닿은 희망버스 8호차 안에서는 3년차 커플인 보육교사 이소영(25)씨와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홍석주(28)씨가 나란히 앉아 김진숙 지도위원의 <소금꽃나무>를 읽고 있었다.
 
홍씨는 최근 이 책을 읽으면서 김진숙 지도위원과 한진중공업 사태를 알게 됐다면서 "예전에는 사회문제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그러한 부채감 때문에 뭐라도 해야만 할 것 같아서 희망버스를 타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이 되고 싶은 홍씨는 부산에서 공권력이 실제로 어떻게 집행되고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직장인 박한조(47)씨도 '부채의식' 때문에 희망버스에 올랐다. 박씨의 옆자리에는 고등학교 1학년 아들 상우(17) 군이 곤히 잠들어 있었다. 박씨가 상우 군을 데리고 '현장'에 가는 것은 2008년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 이후 처음이다.
 
전날 야근을 하고 왔다는 박씨는 "평소 아들에게 거의 간섭을 안 하는 편인데, 이 사회는 혼자 사는 게 아니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고 느끼게 하고 싶어서 같이 왔다"며 "그동안 사회 문제에 참여하지 못해 미안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이라도 힘이 된다면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전했다.
 
  
'2차 희명버스' 참가한 학생들이 9일 오후 부산 중구 부산역광장에서 열린 '희망과 연대의 콘서트'에서 정리해고 철회와 공권력 투입 반대 등을 요구하며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한진중공업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응원하는 '희망과 연대의 콘서트'가 부산역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9일 오후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울산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희망의 자전거를 타고 부산역광장에 도착하고 있다.
ⓒ 유성호
한진중공업

'희망 노래방'이 된 희망버스 8호차
 
6호차에 탄 강대훈(28)씨는 "방송이나 주류언론에서 한진중공업 관련 보도는 거의 볼 수 없지만 인터넷과 트위터를 통해서 김진숙 위원의 소식을 접하고 사람들이 분노와 측은지심을 느껴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것 같다"며 "지금처럼 관심을 갖고 행동하면 이 사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희망버스는 경찰이 부산역과 영도조선소 주변을 삼엄하게 경비하고 있다는 소식에도 흥겨운 분위기였다. 희망버스 8호차는 '희망노래방'이 됐다. 참가자 모두가 노래를 불렀다. 언론사 기자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대학졸업생 정명화(25)씨는 "버스 타기 전에 경직되고 무거운 분위기가 아닐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6호차에 탄 자유기고가 김희연(35)씨는 "비는 많이 오지만 옆 사람들과 얘기도 많이 하고 노래도 하고 시도 낭송하고 흥겨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3호차에서는 주먹밥 만들기로 시끌벅적했다.
 
 
[2신 보강 : 9일 오후 4시 40분]
 
참가자 늘어 10대 증편... 희망버스 195대 부산으로 출발
 
 
  
전국 각 희망버스 출발지역
ⓒ 고정미
희망버스
9일 오후 전국 각지의 '희망버스'가 부산을 향해 출발했다.
 
이날 185일째 부산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서 일방적인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하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을 지지하기 위해, 전국 43개 지역의 시민 수 천여 명이 195대의 희망 버스에 올랐다(원래는 농성 185일째에 맞춰 185대를 계획했으나 희망버스 탑승을 원하는 시민들이 늘어 10대를 증편했다). 제주 시민들은 '희망 비행기'에 올랐고, 강원도와 영남 지역에서는 '희망 봉고' 50대가 출발했다.
 
서울에서는 오후 1시 45분께 희망버스 66대가 시민 2500명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했다.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2차 희망버스'라는 문구가 붙은 각각의 버스에는, 인권활동가들이 별도로 '무지개버스', '희망의 밥차', '장애인 연대 버스' 등의 이름을 붙여 희망과 연대의 마음을 담았다.
 
출발 전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로 들어가는 길목인 영도대교에서 검문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희망버스에는 활기가 넘쳤다. 2차 희망버스 기획단의 송경동 시인은 "우리 모두 승리합시다, 우리 모두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기쁜 마음과 넉넉한 마음을 잃지 맙시다"라고 말했다.
 
희망버스 8호차에 탄 45명의 참가자들은 연령도, 직업도, 희망버스를 타게 된 사연도 모두 다양했다. 직장인·대학생·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이 함께했다. 이들은 다른 참가자들의 환호와 박수소리 속에 자기소개를 했다. 16살과 18살인 두 딸과 함께 온 한 참가자는 "교육이 특별한 게 아니다"라며 "김진숙 지도위원이 하루 빨리 무사히 좋은 결과를 가지고 내려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결 안 되면, 여름휴가로 1850대 희망버스로 가자"
 
  
희망버스 출발을 앞두고 참가자들이 슈퍼크레인 로봇 티셔츠를 팔고있습니다.
ⓒ 홍현진
희망버스

 
1차 희망버스에서는 직장 동료와 함께 탔다는 한 참가자는 이번에는 부인과 함께 참가했다. 그는 "사측도 쉽게 끝내지 않을 것이고, 김진숙 지도위원도 쉽게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에 해결되지 않는다면 4주 후에는 여름휴가로 1850대의 희망버스로 가자"고 말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에서 마련한 희망버스 6호차에 오른 대학생 황유나(23)씨는 "청소노동자 파업에만 신경 쓰느라 1차 희망버스에는 오르지 못해서, 가슴이 아팠다"며 "사람들이 많아야 힘이 나기에 2차 희망버스에 올랐다, 12일 계절학기 중간고사 시험인데 버스 안에서 공부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진중공업 회장 외국 가서 청문회장에 오지 않아도 정부는 데려올 의지가 없다"며 "합법적인 쟁의권 얻었어도 경찰은 용역업체에서 폭력 행사하는 것도 보고만 있다, 이번에 희망버스 탄 사람들이 부산에 가서 정부의 비민주성을 절실히 느끼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185의 희망>촛불행진 예상도(부산역-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및 일정
ⓒ 고정미
한진중공업

  
'2차 희망버스' 185대가 35m 높이 85크레인 위에서 185일째 농성중인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본부 지도위원과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들을 만나기 위해 출발한 가운데, 9일 오후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 경찰버스가 이중으로 에워싸고 있다.
ⓒ 유성호
한진중공업

한편, 희망버스 행사가 예정돼 있는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와 부산역 등지에는 경찰 병력이 배치돼 검문검색이 이뤄지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전의경 93개 중대 7000명이 동원됐다.

 
영도조선소 앞 도로는 경찰버스 차벽이 이중으로 설치돼 봉쇄된 상태다. 그동안 해고자들과 시민들의 집회가 열렸던 인근 아파트 단지에도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오후 6시부터 영도조선소로 이어지는 길목인 봉래로터리와 SK주유소 사이 2km 구간에 대해 통제한다.
 
부산 시내 곳곳에는 한진중공업 협력사 임직원들이 내건 '한진중공업을 살리겠습니다', '배고파서 못살겠다, 한진중공업 살려내자' 등의 펼침막이 내걸렸다.
 
  
희망버스 참가자가 준비해 온 계란, 귀여운 그림이 그려져있다.(6743님께서 엄지뉴스 #5505로 전송해주신 사진)
ⓒ 6743
희망버스

 
[1신 : 8일 오후 3시 13분]
 
희망버스 185대... 희망비행기도 띄운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진숙 지도위원이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12일로 158일째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고공농성 중인 가운데,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13시간 가량 크레인 아래에서 머문 뒤 떠나면서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 윤성효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185대 다 찼답니다! 평택에선 쌍용차동지들이 걸어서 그 먼 길을 오시고 울산에선 현대차 비정규직 동지들의 희망자전거가 굴러온답니다! 우리 참 대단합니다! 다들 멋집니다!!"

 

'2차 희망버스' 출발을 하루 앞둔 8일, 트위터를 통해 전해져오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 본부 지도위원(@JINSUK_85)의 목소리에 설렘이 가득하다. 오는 9일, 희망버스 185대가 35m 높이 85크레인 위에서 185일째 농성중인 김진숙 지도위원과 한진중 해고노동자들을 만나기 위해 출발한다.

 

희망버스 185대, 희망 비행기도 뜬다

 

희망버스 기획단의 김혜진씨는 8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7일까지 서울지역에서만 60대(한대 45명 탑승)가 마감되었고, 지역에서도 계속해서 신청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지금 분위기로는 당초 계획했던 185대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씨는 "정확하게 몇 대가 마감되었다고 말씀드리면 좋겠지만, 이게 조직이 움직이는 게 아니라 개개인들이 움직이는 거라 어려움이 있다"면서 "6월 12일 1차 희망버스 당시에는 당일 찾아오는 분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희망버스 뿐만 아니라 '희망봉고', '희망열차' 등을 타고 개별적으로 출발하는 시민들도 있다고 한다. 제주도 강정마을에서는 '희망비행기'가 뜬다.  

 

김씨는 "몇 대가 가느냐보다 더 중요한 건, 울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 30여명이 희망자전거를 타고 부산으로 가는 등 많은 분들이 마음을 다해 한진중 노동자들을 응원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앞에서 '소금꽃 찾아 천릿길'을 떠난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은 현재 밀양을 지나 김해를 향해 걷고 있다. 이들은 9일 오후 5시경 부산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평화롭게 김진숙 위원 만날 것"

 

  
쌍용자동차, 발레오공조, 재능교육, 유성기업 해고노동자 등 10여명이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중인 김진숙씨를 만나기 위해 1일 오전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앞을 출발하고 있다. '소금꽃 찾아 천리길'로 이름 붙인 이번 도보행진 참가자들은 하루 약 40km씩 걸어서 부산에 도착할 예정이며 9일 오후 부산역에서 '2차 희망버스' 참가자들과 합류한 뒤 한진중공업으로 향할 계획이다.
ⓒ 권우성
소금꽃 찾아 천리길

 

9일 전국 40여개 지역에서 출발한 희망버스는 이날 오후 7시경부터 '희망과 연대의 콘서트'를 연다. 콘서트에서는 박혜경, 노래를 찾는 사람들, 3호선 버터플라이, 웨이크업 등이 공연을 펼친다. 참가자들은 이후 9시경부터 촛불을 들고 한진중을 향해 행진한다. 한진중 앞에서는 '연대의 나눔 장터', '문화난장' 등이 진행된다. 

 

한편, 2차 희망버스 관련 경찰은 '엄정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트위터(@coreacdy)를 통해 "경찰이 내일 희망버스가 영도다리를 건너지 못하게 한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 집회의 자유를 경찰이 멋대로 제한하는 것은 명백한 인권침탈"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기획단 김혜진씨는 "저희의 기조는 분명하다, 어찌됐든 한진중 앞까지 가서 김 지도위원을 만나겠다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평화기조로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 정도 많은 인원이 움직이게 되면 경찰도 무조건 막아선 안된다는 걸 스스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1.07.08 15:13 ⓒ 2011 Ohmy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