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주장

희망버스외면하고 매각투쟁 주장말라!

양현모 2011. 8. 25. 20:48

 

                                                                                                                                 

희망버스외면하고 매각투쟁 주장말라!

                                                                                            

  -대우조선노동조합 24주년 기념일에 즈음하여-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철회를 위해서 85호크레인위에서 231일째 고공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엄호하고 무사귀환을 바라는 4차희망버스 타기가 전국에서 활발하게 조직되고 진행되고 있다. 1차,2차,3차 희망버스가 부산 행이었다면 이번 4차희망버스는 서울로 달려서 광화문 네거리에서 전국에서 모인 희망버스 탑승자들과 만나서 희망의 노래를 부르게 된다. 희망의 버스 탑승자들은 당사자인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정치인, 예술인, 문학인, 연예인 등 이명박 정부의 반 노동정책에 항의하고,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김진숙지도위원을 구출하기위한 투쟁에 공감한 사람들이 모여서 한마당을 꾸민다.


지금까지 희망버스 타기는 진보적 운동가들이 기획하고 주도해왔다면, 이번 4차 희망버스는 민주노총이 주도함으로서 당사자인 노동자들이 전면에서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김진숙 지도위원의 무사귀환투쟁을 전개하게 된다는데 의미가있다.


그러나 4차희망버스 타기가 진행하는 동안 한진중공업과 동종업종인 조선업종 노동조합들이 희망의버스를 외면하고 적극적인 연대투쟁에 결합하지 않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문제와 85호크레인에서 231일째 목숨을 건 고공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김진숙지도위원을 외면한 채,  조선업종 노동조합은 진정으로 투쟁하는 노동조합 일수 없다!


제조업종 중에서는 제일 힘들고 어렵다는 조선업종 노동자들이 각성하지 못하고 공동투쟁과 연대를 모색하지 못하고 뿔뿔이 흩어져서 자본의 발아래 놀아난다면 한진중공업 사태와 같은 ‘조선업종 구조조정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을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


자동차업종 구조조정문제가 현대차를 선두로 쌍용, 기아 , 대우로 이어졌듯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투쟁이 조선업종 구조조정의 시작이라는 것을 가슴깊이 받아드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머지않아 가슴 아픈 시련을 겪어야한다!

그리고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투쟁에 조선업종 노동조합들이 연대하고 공동투쟁을 모색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두고두고 후회하는 날이 다가올 것이다!


지금 조선업종 자본(경영자)들은 물량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조선업종의 사양화에 대비해서 해외에 블록공장 및 조선소를 확장하고 있으며,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풍력발전소를 포함한, 건설, 기계등 다양한 업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런 조선 자본가들의 경영전략은 이미 조선업종의 구조조정을 염두 해둔 경영전략임을 알아야 한다!


오늘 대우조선 노동조합은 노조창립 24주년 기념행사를 사내 잔디구장에서 조합원과 거제시민들을 참석시킨 채, 대중가수들을 초대하여 성대하게 축제를 벌이고 있다.

 

 

물론 노동조합 창립행사가 거제시민과 함께 한 축제의 한마당이 되어야 함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서는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노동조합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함은 당연하다.

다만, 이 자리가 노동조합을 지탱해준 열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게 하고, 노동문화가 기업문화와 지역문화를 주도해나가는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 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또한, 머지않은 곳에서 여자의 몸으로 힘겹게 정권과 거대자본에 맞서서 정리해고철회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지도위원을 염두해 두는 자리라면 더욱 좋겠다.


그리고 이번 노조창립행사가 끝나면 14대 집행부는 24차년도 사업을 평가하고, 25차년도 사업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하반기 노조운영사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그중에 가장 중요 한 것이 바로 매각대응사업이며, 일상적인 구조조정 대응사업이다.

어떻게 보면 조선업종 중에 구조조정에 노출된 사업장이 바로 대우조선이다!

매각문제가 끊임없이 거론 되고 있고, 해외투자와 기업인수 합병 등, 활발한 기업 확장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우조선 노동조합은 한진중공업 문제에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한진중공업 문제를 통해서 매각문제와 구조조정에 대비하는 큰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그리고 노동조합이 주도하여 거제에서도 4차희망 버스가 출발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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