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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시장 불출마”… 박원순 변호사로 단일화

양현모 2011. 9. 6. 19:21

안철수 “서울시장 불출마”… 박원순 변호사로 단일화
하니Only 

 

» 포옹하는 안철수-박원순=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검토중인 안철수(오른쪽)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후보단일화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포옹하고 있다.이날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대학원장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뉴시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6일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시민사회진영의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변호사에 대해 “서울시장을 누구보다 더 잘 수행할 수 있는 아름답고 훌륭한 분”이라고 말해 동시에 그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안 원장과 박 변호사는 이날 오후4시께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지하 식당에서 안 원장의 출마 포기와 박 변호사의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 원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 존중하는 동료이신 박원순 변호사를 만나서 그 분의 포부와 의지를 충분히 들었다”며 “우리 사회를 위해 헌신하면서 시민사회 새로운 꽃을 피운 분으로서 서울시장을 누구보다 더 잘 수행할 수 있는 아름답고 훌륭한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제게 대한 기대에 너무나 감사하고 부끄럽다”며 “그러나 저는 그 누구도 국민의 민심을 쉽게 얻을 당연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저에 대한 기대도 우리 사회 변화의 열망이 저를 통해 표현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의 출마에 기대를 품었던 이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안 원장은 “저를 믿어주시고 성원해주신 분들의 기대를 믿고 사회를 먼저 생각하는 정직하고 성실한 삶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중한 우리 미래 세대들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격려하겠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백두대간 산행을 마치고 돌아와 수염이 덥수룩한 채 기자회견장에 나온 박 변호사는 “일반 정치권에서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합의였다”고 말을 받았다. 그는 “두 사람 모두 시장직 자리를 원한 게 아니다. 진정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상식적으로 이해 안되는 결론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훨씬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이 아름다운 관계로 새로운 시대로 바꾸고 싶다”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