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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버스'를 기획했던 송경동 시인과 정진우씨가 구속 87일만인 9일 보석 결정을 받고서 부산구치소를 나온 뒤 꽃다발을 받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 윤성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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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버스'를 기획했던 송경동 시인과 정진우씨가 구속 87일만인 9일 보석 결정을 받고서 부산구치소를 나오면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 윤성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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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9일 오후 3시 5분]
송경동·정진우 석방 소식에 환영 인파 구치소 앞으로 속속 모여
송경동·정진우씨가 석방될 부산구치소 앞에는 9일 오후 들어 이들을 환영하는 인파가 서서히 모이고 있다.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을 비롯한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합원 등 20여 명이 구치소 앞에 모여있고, 이들은 '희망을 절망으로 바꾼 우리는 승리한다', '송경동-정진우 보석을 환영한다'고 씌어진 현수막을 들고 있다.
박성호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철회 투쟁위원회 회장은 "투쟁 과정에서 구속자가 생겨서 마음 아팠는데 이번에 두 동지가 보석으로 나와 기쁘다"며 "어제(8일) 공판에서도 송경동 시인이 모두 진술할 때 분위기가 숙연했다"고 밝혔다.
도경정 해고노동자 가족대책위원회 대표도 "그동안 희망버스 투쟁으로 해고자들을 가족들 품으로 보내준 분들이 고마웠는데, 이번에 나오게 됐다"고 기쁨을 표시했다.
두 사람은 보증금 2000만 원 납입 조건으로 석방 절차를 밟고 있는데, 구치소 측은 "검찰의 석방지시서가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서류가 나오는 대로 바로 출소하도록 모든 준비를 해놓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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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버스'를 기획했던 송경동 시인이 구속 87일만인 9일 보석 결정을 받고서 부산구치소에서 나온 뒤 부인 박수정씨와 포옹을 했다. |
ⓒ 윤성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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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버스'를 기획했던 송경동 시인과 정진우씨가 구속 87일만인 9일 보석 결정을 받고서 부산구치소에서 나온 뒤, 환영하러 온 사람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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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9일 오후 1시 15분]
'희망버스' 송경동·정진우, 3개월 만에 석방
희망버스를 기획했다는 이유로 부산구치소에 구속수감돼 있던 송경동 시인과 정진우 진보신당 비정규직실장이 9일 오후 보석으로 석방된다. 구속 3개월 만이다.
희망버스 기획단 이창근 실장은 "오늘(9일) 송경동 시인과 정진우 실장에 대한 보석이 결정돼 오후 3~4시경 부산구치소에서 출소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지법 형사합의 6부(김동윤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보증금 2000만 원 납입과 주거지 거주 등을 조건으로 두 사람에 대한 보석을 허가했다.
두 사람의 변호를 맡고 있는 조영선 변호사는 9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1월 말에 보석신청을 해서 오늘 허가를 받았다"면서 "송경동 시인은 현재 목디스크에 대한 수술이 필요하고, 기륭전자 농성 현장에서 굴착기에서 떨어지면서 발뒤꿈치에 핀을 10여 개 정도 박아놓은 상황이라 이 역시 수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조 변호사는 "애초에 구속될 만한 사안은 아니었고 희망버스가 갖는 사회적인 의미들이 있기 때문에 재판부에서 이를 고려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송경동 시인과 정진우 실장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한편, 희망버스 변호인단은 지난 7일 두 사람에게 적용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의 야간시위 금지, 해산명령 불응죄, 형법의 일반교통방해죄가 헌법에 어긋난다며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