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교사 49재
당신은 지키지 못했지만 교육은 지키겠습니다 - 서이초 박인혜선생님 49재 날에 박선생님, 오늘은 중음신으로 배회하던 당신의 영혼이 좋은 세계에 다시 태어나길 기원하며 마지막 칠칠재를 지내는 날입니다. 당신은 이름이 참 예쁜 학교 서이초라는 학교로 가게 되었다고 좋아했던 젊은 교사였습니다. 처음 만날 아이들의 얼굴을 생각하며 들떠 있었고, 아이들 앞에 선 교사의 모습을 생각하며 옷깃을 여미던 새내기교사였습니다. 그런데 불과 2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학교는 당신이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불안하고 두렵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박선생님, 교사들은 당신의 소식을 듣자마자 금방 알았습니다. “당신은 나다”, “당신은 우리다” 교사들은 바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동안 두려워서 말하지 못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