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에 쓴 편지
[오월에 쓴 편지] 온세상이 녹색으로 물들고 빨강장미가 붉은빛을 토해내는 신록의 계절에 편지를 쓴다 평화로운 들판에 분주하게 오가는 농부들의 가쁜 숨소리가 열을 뿜어내니 이상기온으로 오월을 시샘했던 겨울꼬리도 제모습을 감추는 듯하다 오월이 오면ᆢ 나는 눈보라 몰아치던 추운 겨울날 최전방 철책선에서~ 북으로 총부리를 겨누며 뜬눈으로 밤을 새웠던 79년 12월을 먼저 기억한다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쿠데타를 일으키고 정권을 찬탈 한날이다 이런 전두환이 폭압적으로 광주시민들을 학살하고 군화발로 짓밟았던 오월! 80년 5월광주는 잔인한 군사정권에 맞선 광주시민들과 젊은 학생 노동자들의 목숨을 건 처절한 항쟁이 있는 달이다 노동절,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기쁨이 넘치고 생동감이 있는 오월에 어버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