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3910

나비는 길을 묻지 않는다

나비는 날아오르는 순간 집을 버린다. 날개 접고 쉬는 자리가 집이다. ​잎에서 꽃으로 꽃에서 잎으로 옮겨 다니며 ​어디에다 집을 지을까 생각하지 않는다 ​햇빛으로 치장하고 이슬로 양식을 삼는다 ​배불리 먹지 않아도 고요히 내일이 온다. 높게 날아오르지 않아도 지상의 아름다움이 낮은 곳에 있음을 안다. 나비는 길 위에 길을 묻지 않는다 -박상옥/나비는 길을 묻지 않는다-

카테고리 없음 2023.05.19

오월에 쓴 편지

[오월에 쓴 편지] 온세상이 녹색으로 물들고 빨강장미가 붉은빛을 토해내는 신록의 계절에 편지를 쓴다 평화로운 들판에 분주하게 오가는 농부들의 가쁜 숨소리가 열을 뿜어내니 이상기온으로 오월을 시샘했던 겨울꼬리도 제모습을 감추는 듯하다 오월이 오면ᆢ 나는 눈보라 몰아치던 추운 겨울날 최전방 철책선에서~ 북으로 총부리를 겨누며 뜬눈으로 밤을 새웠던 79년 12월을 먼저 기억한다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쿠데타를 일으키고 정권을 찬탈 한날이다 이런 전두환이 폭압적으로 광주시민들을 학살하고 군화발로 짓밟았던 오월! 80년 5월광주는 잔인한 군사정권에 맞선 광주시민들과 젊은 학생 노동자들의 목숨을 건 처절한 항쟁이 있는 달이다 노동절,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기쁨이 넘치고 생동감이 있는 오월에 어버이와..

카테고리 없음 2023.05.16

대우조선>한화오션

한화그룹이 유상증자 참여로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확보함으로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되고 산업은행의 지분율은 28.2%로 낮아지면서, 사실상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그룹으로 인수가 확정되었다 대우그룹으로 입사하여 정년까지 수십년간 대우맨의 삶을 살아왔고ᆢ 이제는 은퇴이후 새로운 시작을 했지만 막상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오션으로 사명이 바뀐다니 아쉬운마음 금할길 없다 곧 한화의 옷으로 갈아 입게 될 대우조선해양 골리앗의 마지막 모습을 사진으로 남긴다

카테고리 없음 2023.05.11

동맹

일본은 과거 침략의 역사로 회귀하고 있는데ᆢ 윤석열정권은 과거사를 묻어두고 미래로 나아가자며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 결국 일본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결정을 앞당기며 동맹을 이용해서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의 바램과는 달리 일본은 미래보다 과거침략의 역사에 집착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도 동맹이라는 이름으로 자국 우선주의를 선택하고 있지 않는가? 수평관계가 아닌 수직관계로 과연 동맹의 공동이익이라는 전선을 구축하는 연대가 가능할까?

카테고리 없음 2023.05.09

마늘 쫑

어제 하루종일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고 아침에도 비는 계속 쏟아졌지만 농작물이 걱정되어서 농장으로 향했다 농장에 도착하니 고라니 망은 바람에 날리고, 나무와 농작물은 쓰려져 있었다 정신없이 쓰러진 나무들을 일으켜 세우고 고라니망을 다시 설치하는 등ᆢ 우천작업은 계속되었다 앞으로도 태풍과 장맛비에 맞서서 쓰러지면 일으켜 세우는 반복되는 농사일을 몇번을 해야 할지 모를 일이다 우리들 삶 속에 쓰러져도 포기하지 않고 일어나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일들처럼~ 그 와중에 비오는 날 마늘쫑을 뽑으면 잘 뽑힌다기에ᆢ마늘 쫑을 뽑았다 마늘 쫑을 뽑아줘야 마늘이 제대로 굵게자라고 뽑은 마늘쫑은 반찬으로 활용한다 세차게 내리는 비는 천천히 내린다

카테고리 없음 2023.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