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면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지게 되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로써
원림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보왕삼매론-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도 그 마음에
기꺼이 응해 주기는 어렵죠.
그래서 갈등이 생겨나고
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상대가 내 뜻대로 해주지 않으면
윗사람은 아랫사람을 강제하고
그러면 아랫사람은 윗사람을
원망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반면 상대가 내 뜻대로 잘 따라주면
나도 모르게 교만한 마음이 생겨
어디에서나 사람을 부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과
뜻을 맞추어 나가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뜻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자세로 살아가는 것은
교만을 없애는 최고의 수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