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주장

아무나 노동조합 집행을 하는것이 아니다!

양현모 2011. 1. 8. 12:41

 나는 역대 집행부 위원장들이 보여준 면면들을 보면서 만족하지는 못했지만, 노동자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확보된 단협을 뺏기지 않으려고 했던 모습에서 나름대로 위안을 가져본다!

 

민주노조사수라는 이름하에 현장 조합원들의 권익 확보와 사용자들의 부당함에 당당하게 맞섰던 투쟁은 오늘 날 노동조합과 현장 조합원들을 지탱하고 있는 큰 힘이고 뿌리임을 부정할수 없다!

 

노동조합운동을 퇴보시키고 노동조합의 힘을 약화시킨책임은 우리에게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현장 제조직 활동이 동지적 관점과 투쟁하는 조직으로서 면모를 갖췄다면, 집행 조직은 관료화 된 집단으로서 함께 투쟁 했던 동지 간에 암투가 벌어지고 친정체제를 구축하려는 기득권세력과 이를 견재하려는 세력간의 다툼이 존재한다. 이런 현상은 초심의 자세와 노동자적 관점을 쉽게 포기하고 잃어버린 집행간부들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사측의 중상모략과 분할통제정책에 쉽게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왜? 자본에 맞서서 함께 투쟁해야 하는 노동자들이 단결하고 협력하지 못하고 서로 시기하고 비방하면서 각 정파와 계파를 이루면서 힘겨운 활동을 이어가고 있을까?

 

이런 현상은 각 정파가 가지고 있는 운동노선이나 추구하는 관점에서 비롯되기도 하지만, 정확한것은 사람 중심의 계파를 통해서 위원장을 한번 만들어 보겠다거나, 오로지 자신의 조직이 노동조합 집행을 장악해야 한다는 잘못된 관점에서 지금의 현장제조직들의 활동의 전부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어떤 조직이 집행을 담당해도 자신들이 추구했던 본래의 노동운동 노선을 쉽게포기하고 자본의 포로로 전락하고 만다!  

 

그리고 자본권력이 나눠준 권력의 한축을 담당하면서 현장을 외면하는 어용의 모습을 쉽게 드러내는 한계를 보이고 있는것이다. 2년의 잘못된 집행이 평생동안 자신들의 꼬리표가 될것임을 모르고 말이다! 

 

이러다 보니 자신들 집행 할때 의 잘못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로지 집행을 담당하고 있는 조직이나 현집행부를 비판하고 견재하기위해서 네거티브 홍보전략을 강화하는 활동에만 국한되고 있다.

 

그나마 이런 현장제조직의 홍보활동마저 없다면 관료화되고 어용화된 집행부를 견재할수 있는 길이 없으며, 현장 조합원들의 목소리마저 묻힐 수밖에 없다! 

 

 

지금의 상황에서 현장제조직들의 역할은 매우중요하다!

준비 된 집행부라며, '현장통제분쇄! 책임지는 성과투쟁!"의 슬로건으로 당선 된 현 집행부의 모습이

현장에 믿음을 주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상황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타임오프문제"해결없이는 새로운 집행부는 자본의 포로가 되어서 이리저리 끌려다닐수 밖에 없을 것임을 경고했다!

집행을 담당한 자들이 악법중 에 악법인 타임오프문제에 온 몸을 던지지 않으면 노동조합이 존재 해야 할 이유가 없다!

 

타임오프때문에 자본에 종속되어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생계의 위협속에서 어떻게 현장 조합원들의 귄익을 위해 싸울수 있단 말인가?

참으로 한심한 상황이 아닐수 없다!

 

그러다 보니 4/4분기 노사협의회같은 잘못 된 결과물이 도출된것이다!

앞으로 2011임금협상과 매각상황이라는 중요한 사안들을 해쳐나가야 되고, 복수노조문제에 대해서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되지만, 현장복지문제나 안전문제도 노조주도적으로 해결해나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나는 일찍이 노동자적 관점과 철학이 부족한 사람들이 앞뒤 분간도 모르는 노조운영을 하면은 그 피해는 고스란히 현장 조합원들에게 전가될 것임을 충고한 바있다.

이것이 "아무나 노동조합 집행을 하는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다시한 번 일깨워준 교훈이다!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선거운동과정에서 보연 준 열정으로 돌아가면 다행이지 만 말이다!

그나마 비판의시각을거두고 애정과관심을 가지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았던

나의 마음이 왠지 씁쓸하다!

내가 염려했고 걱정했던 상황들이 너무나 빨리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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