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통제권을 강화 시켜 준 노동조합
위와같이 노동조합 집행부가 노조기관지 새벽함성을 통해서 전자리더시스템 도입에 대한 현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현장의 불안감은 좀체로 가시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집행부를 불신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음을 느낄수 있다.
현장연대 성만호 집행부를 통해서 현장의 감시통제 장치인 '전자리더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회사의 계획은 성공한 것 같다.
회사의 감시 통제 시스템은 처음부터 강화시키려는 의도보다는 적응 단계와 실험 기간을 거쳐서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완성단계에 이르게 될것이다.
현장이 '전자리더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불신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는것도 이런 이유인 것이다.
애초에 성만호 '집행부는 실익도 없는 집중휴가제' 공약사항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전자리더시스템'과 주고받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말았다.
집중휴가제는 일시적인 제도에 불과하지만, 전자리더 시스템은 영구적인 제도임을 인식해야 한다.
전자리더시스템이 각문에 설치되고 지난 6월1일부터 실시되면서 현장은 여러가지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특근 근무 시 중식시간에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했던 것도 출입절차를 밟아야 하고, 잠깐 각문 면회실에서 사람을 만나고 싶어도 외출을 허락받아야 하는 까다로운 절차가 진행 된다.
조퇴 외출 절차의 간소화라고 하지만, 사실은 반장에게 보고하고 출입 절차를 확인해야 하는 이중 적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런 부분을 점진적으로 회사가 통제시스템으로 악용할 가능성이 많다는것이 현장의 여론이다.
특히 영상시스템을 갖춰서 현장의 일거수 일투족을 체크하고 감시하고 통제하는 시스템으로 강화시켜 나가는것이 회사의 최종목표이며, 전자리더시스템을 도입하게 된 배경이고 의도일 것이다.
이처럼 집행부는 현실적인 문제에만 집착하여 회사의 입장을 가지고 현장을 설득하려 하지 말고 앞으로 나타날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충분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현장을 대변하고 사측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것이다.
또한, 금연격려금 지급과 관련해서도 돈을 받는데만 급급하지 말고 향후에 현장에 닥쳐올 문제에 대해서도 대책을 강구하고 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것이다.
현재 회사는 금연구역을 회사 전지역으로 확대하고, 금연을 전면 통제하겠다는 발상을 가지고 있다.
조합원들에게 금전적인 혜택을 준다는 측면에서 노동조합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겠지만, 앞서서 지적했듯이 일시적인 혜택과 제도적 측면을 회사로부터 얻어냈다면, 노동조합은 회사에게 현장통제를 강화시킬수 있는 영구적인 제도를 선사한 것이다.
아무리 공약사항에 충실하고 집행부의 입지를 강화시키기위한 수단일지라도 노동조합 집행부가 해서는 안될 것은 수만금을 얻어낸다해도 회사에게 현장을 통제할수 있는 시스템이나 제도를 만들어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노동자적 관점이며, 노동조합 운영과 노사관계를 신중히 할것을 명심해야 하는 이유이다!
'나의주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장 생산직의 임금체계와 직급체계를 대대적으로 수술해야한다 (0) | 2011.07.05 |
---|---|
진정한 열사정신 계승은 무엇인가? (0) | 2011.06.24 |
송전탑 해결방안에 대한 고민 (0) | 2011.05.04 |
송전탑, 성과금 4월중에 해결하라! (0) | 2011.04.13 |
기획)대우조선 현장관리의 실체 (0) | 2011.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