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대중적인 통합진보정당 건설에 매진하기 위해 진보신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조승수 전 대표도 탈당 시기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신당 간판 전현직 의원들이 연이어 탈당함으로써 민주노동당과의 통합에 찬성하는 당원들의 집단탈당도 곧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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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노회찬·심상정·조승수 전 의원은 기존에 민주노동당과 합의한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건설을 위해 당 안팎의 세력을 모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
노회찬 전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9월 4일 진보신당 당대회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꺼져가는 진보대통합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부득이 탈당하고자 한다”며 “제대로 된 진보정당에서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심상정 전 대표도 “진보신당은 낡은 진보, 운동권 정당을 넘어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명실상부한 대안정당의 길을 개척하고자 창당되었으나 그러한 의지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진보신당을 통해 진보정치의 희망을 개척하는 데 한계에 봉착했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심 전 대표는 “그동안 추진해왔던 새로운 통합정당의 건설 노력은 파죽지세로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는 사회적 약자와 서민들의 고통 속으로 진보정치가 성큼 다가가야 한다는 절박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에 민감하고 국민들에 대한 책임과 신뢰로 성장해가는 대중적인 진보정당 건설의 노력은 더욱 치열하게 긴장감을 갖고 추진되어야 한다”고 통합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9·4 진보신당 당대회에서 민주노동당과의 통합안이 부결된 이후에도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통합연대(통합연대)’를 제안하고, 기존에 민주노동당과 합의한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건설을 위해 당 안팎의 세력을 모으겠다고 밝힘으로써 탈당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노회찬, 심상정 전 대표와 행보를 함께해 온 조승수 진보신당 전 대표는 탈당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승수 전 대표는 “나도 노·심과 생각이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두 분은 민주노동당 당대회를 향한 확실한 메시지를 주기 위해 먼저 결심한 것으로 안다”며 “당대회 이후 혼란스러운 당 상황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당원들과 좀 더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탈당) 시기와 방법은 이러한 고민 속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