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기사

거제=>후보등록 열흘 앞두고 총선 구도 ‘오리무중’

양현모 2012. 3. 9. 19:47

후보등록 열흘 앞두고

총선 구도 ‘오리무중’

여권 여론조사, 야권 분열,

낙천자 무소속 출마 저울질…8명(?)

2012년 03월 09일 (금) 11:01:36

 

19대 총선 취재팀 kcm@gjn.kr

4·11 총선은 여타 선거와 다른 점이 있다. 후보 등록은 오는 22, 23일 이틀이다. 예전처럼 바로 선거 운동에 들어가지 않고, 일주일 지나 29일이 선거운동 개시일이다. 4월 10일 자정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선거는 4월 11일이지만, 후보 등록은 열흘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거제 총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고 안개속이다.

   
 ▲ 윤영 국회의원
여권과 야권이 장군 멍군식으로 장단을 맞추기라도 하듯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에서 선두권을 형성하던 예비후보 2명이 공천 경쟁에서 탈락돼 선거판 요동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윤영 의원은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친이(친 이명박)계에 대한 학살 공천이다"며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와 무소속 연대 등을 저울질하고 있다. 그는 "탈당할 경우 여권 분열이 심화되겠지만 (무소속) 출마에 대한 모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결행하면 시의원 중 일부와 당직자 등의 동반 탈당도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 새누리당 공천 예비후보(설대우, 양병민, 진성진)
새누리당 공천 경쟁자인 설대우 양병민 진성진 예비후보는 9, 10일 할 예정인 여론조사 결과와 이공계 가산점 등을 감안해 공천자가 최종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를 앞두고 새누리당 예비후보측은 오히려 조용한 느낌이다.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진보신당 지역 야권도 극적인 반전이 없는 한 후보단일화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거제 유권자모임'은 8일 지금까지 단일화 진행 과정의 활동을 언론에 공개하고 활동을 마감한 느낌이다.

   
▲ 진보신당 김한주, 통합진보당 이세종, 민주통합당 장운 예비후보
3당은 외형적으로는 선거인단 구성, 여론조사 시기 등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 위기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저변에는 여권 후보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단일화하지 않아도 붙어볼만하다’하다는 판단, 모 예비후보의 지난해 언론사 기고글, 최근 불거진 거제시의회 모 시의원 신상발언 등이 맞물려 단일화를 저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제 유권자모임'의 문철봉 집행위원장은 "뭉쳐야 할 야권이 자기 당에 유리한 주장을 내세우면서 단일 후보를 정하지 못해 실망스럽다"는 뜻을 나타냈다.

   
▲ 무소속 출마 및 출마가능 예비후보(김한표, 김현철, 박종식)
무소속 후보로는 김한표 예비후보가 절치부심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무소속 김한표 예비후보는 “최근 요동치는 정치 환경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오로지 시민만을 바라보고 묵묵히 한 길을 가고 있다”고 했다.
민주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박종식 예비후보도 무소속 출마로 말을 갈아탔다. 박종식 예비후보는 “무소속으로 끝까지 완주할 것이다”고 했다.

김현철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공천 경쟁에서 배제되자, 곧 이어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그는 서울에서 무소속 출마와 제3당 입당, 창당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철 예비후보측 관계자는 “거제서 출마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무소속이냐, 다른 길이냐를 두고접촉 반경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나 무소속 연대에 대해서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무소속 모 예비후보는 “무소속 후보가 모두 결정된 후에 무소속 연대 등이 거론되지 않겠느냐”며 원론적인 발언을 했다.

   
 
당초 거제는 새누리당, 야권단일후보, 무소속 후보 등 3파전 양상이었지만 여야 모두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어 선거구도가 혼미하다. 새누리당 낙천자 두 명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야 3당이 각자 후보를 낼 경우 선거구도는 더욱 복잡하게 얽힐 전망이다. 새누리당 후보와 야권 후보 3명, 무소속 후보 4명 등 최대 8명까지 출마가 예상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들은 “이대로 가면 본선에서 후보들이 난립할 가능성이 높다”며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되고, 역대 선거에서 가장 낮은 득표율의 국회의원이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