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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겨울비가 추적추적 이틀째 내린다 비가오는 날이면 마음도 차분해지면서 복잡한 머릿속도 차곡차곡 정리된다 흘러가는 7080 음악소리에 온 몸을 맡기고 추억 속으로 흠뻑 젖어보는 여유있는 날이다 바쁘게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이른 아침에 겨울비를 즐긴다 오늘은 함께 우산 받으며 걸어줄 친구를 만나야겠다 겨울비가 함박눈으로 바뀌어 내리면 더 좋겠다

카테고리 없음 2023.12.15

조선업 안전-계약만료

은퇴이후 산업안전보건공단 소속으로 "조선업안전순찰활동"에 대한 계약만료가 다음 주 12월19일로 완료된다 내년 재계약여부는 윤석열정권이 "중대재해 고위험군 안전사업"관련예산을 삭감했다는 계획에 따라서 불투명하다 아무튼 이번 사업에 참여하면서 은퇴이후 5년만에 현역생활을 했던 조선소에 들어가서 전야드를 누비면 안전지도감독 활동을 전개한 의미있는 기간이였다 대우조선해양에서 한화오션으로 사명이 바뀌는 과정을 목격하고 겪으면서 ᆢ 조선소 경영자들의 경영철학과 기업문화가 조선소노동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는 사실이다 '안전경영'을 앞세운 한화경영자들의 경영철학이 아직은 현장까지 깊게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아쉬움이 있다 협력사 노동자들과 물량팀노동자 등 하청의 이중구조가 개선되지않는 한 조선소노동자들..

카테고리 없음 2023.12.14

12월12일

[12월12일] 12.12 전두환 신군부세력이 일으킨 군사반란이 일어난지 44년째 되는 날이다 요즘 이사건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흥행하면서 이사건의 실체가 대중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전두환 신군부세력은 이후에도 광주민주화운동을 살인과 폭력으로 진압하였고 언론통폐합 등 민중을 탄압하고 억압통제하는 집권으로 일관했다 이사건이 오늘에 이르러 영화한편에 젊은 청년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들이 부모세대들이 겪었을 시대의 고통과 아픔을 이해 할수 있을까? 전두환정권에 대항하는 전국적인 6월항쟁으로 전두환 신군부세력은 6.29선언을 통해서 "대통령직선제" 등 민중의 요구를 받아드렸고ᆢ 이때부터 "거제에서 구로까지" 전국 노동자들의 연대파업이 진행되면서 신생노조들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지금의 한화오션(구.대우조..

카테고리 없음 2023.12.12

見利忘義

대학교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로 "見利忘義"를 선정했다 "이로움 보자 의로움 잊다"라는 뜻이다 견리망의를 추천한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중어중문학)는 “지금 우리 사회는 견리망의 현상이 난무해 나라 전체가 마치 각자도생의 싸움판이 된 것 같다”며 “정치란 본래 국민을 ‘바르게 다스려 이끈다’는 뜻인데 오늘 우리나라의 정치인은 바르게 이끌기보다 자신이 속한 편의 이익을 더 생각하는 것 같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어느조직이나 어떤 단체의 소속을 가질 수 있고, 그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어쩔수 없는 갈등과 불협화음을 마주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뜻을 함께하는 진영에 가담하게 되고 진영과 진영의 대립은 화합과 협력보다 진영논리에 빠져 평행선을 달리게 된다 이런현상은 조직이기주의에 빠지..

카테고리 없음 2023.12.11

12월의 의미

[12월의 의미] 시작이 있으면 끝이있다 한해를 시작한지 엇그제 같은데 어느새 한해의 종점에 다가서고 있다 바쁘고 알차게 채워온 한해다 윤석열 정권의 폭정의 시간이 컴컴한 터널을 지나고 있는 엄혹한 시절이다 내년 총선을 향한 정치권의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거제지역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조선산업도 점차 기운을 회복하면서 현장에는 일할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진정 노동의 가치와 노동력이 인정받는 시대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다 중대재해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고위험군 사업장을 관리해야하는 예산은 줄어들고 있다 윤석열정권의 국정운영방향이ᆢ 노란봉투법 거부와 50인미만사업장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로 귀결되면서 노동현장의 사업재해관리는 허술하게 진행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노동현장에서 안전이라는 책무를 수행하는 의미..

카테고리 없음 2023.12.05

욕지도의 선택

퇴직 전 함께했던 동료들과 욕지도 여행 ~ 현역시절 노동운동을 하면서 사측편에서 나를 공격했던 친구들이다 세월이 흘러서 이젠 내편이 되었다 고등어 회 안주삼아 술한잔에ᆢ 윤석열정권의 국정운영을 비판하고 해물모듬 안주삼아 술 한잔에~ 대우조선 인수후 한화경영진의 문제점에 대해서 격의없이 비판하고 토론한다 12월6일 치러지는 대우조선지회 지회장선거도 통합파를 지지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진다 그만큼 대한민국도 위기이고ᆢ 노동현장도 위기이다 이럴수록 대중은 위기의식을 절실히 느낀다 대중의 선택은 결국 진실과 정의이며 민주주의의 실현을 선택한다 왜? 다함께 살아야 하니까 오늘 욕지도의 결론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3.12.03

사는 일

오늘도 하루 잘 살았다 굽은 길은 굽게 가고 곧은 길은 곧게 가고 막판에는 나를 싣고 가기로 되어 있는 차가 제 시간보다 일찍 떠나는 바람에 걷지 않아도 좋은 길을 두어 시간 땀 흘리며 걷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도 나쁘지 아니했다 걷지 않아도 좋은 길을 걸었으므로 만나지 못했을 뻔했던 싱그러운 바람도 만나고 수풀 사이 빨갛게 익은 멍석딸기도 만나고 해 저문 개울가 고기비늘 찍으러 온 물총새 물총새, 쪽빛 날갯짓도 보았으므로 이제 날 저물려 한다 길바닥에 떠돌던 바람은 잠잠해지고 새들도 머리를 숲으로 돌렸다 오늘도 하루 나는 이렇게 잘 살았다 -11월마지막 날 나태주의 "사는 일"-

카테고리 없음 2023.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