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의 마지막 날 칠월 마지막 날~ 빨갛게 고추가 익어가고 백일홍이 하늘을 향해서 붉게타오르고 있다 그래~ 뜨거워야 여름이지~ 대지를 푸르게 생명을 불어넣었던 장마도 끝났다 구름한점 없는 둔덕농장에서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 팔월을 향한 마음을 다진다 카테고리 없음 2024.07.31
여름언덕에서 배운 것 안 희 연 온전히 나를 잃어버리기 위해 걸어갔다 언덕이라 쓰고 그것을 믿으면 예상치 못한 언덕이 펼쳐졌다 그날도 언덕을 걷고 있었다 비교적 완만한 기울기 적당한 햇살 가호를 받고 있다는 기쁨 속에서 한참 걷다보니 음푹 파인 곳이 나타났다 고개를 들자 사방이 물웅덩이였다 나는 언덕의 기분을 살폈다 이렇게 많은 물웅덩이를 거느린 삶이라니 발이 푹푹 빠지는 여름이라니 무엇이 너를 이렇게 만든 거니 언덕은 울상을 하고서 얼마 전부터 흰토끼 한마리가 보이질 않는다 했다 그뒤론 계속 내리막이었다 감당할 수 없는 속도로 밤이 왔다 언덕은 자신에게 아직 토끼가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았지만 고요 다음은 반드시 폭풍우라는 사실 여름은 모든 것을 불태우기 위해 존재하는 계절이라는 사실도 모르지 않.. 카테고리 없음 2024.07.29
휴가 장마 폭염더위에 지친일상들~ 시원한 그늘에서 시원한 물한모금에 다시 일어설수 있는 충전의 시간 휴식의 시간을 좀 더 길게갖고 싶을 때 떠나는 휴가~ 누가 나에게 주는 휴가가 아니라 내가 나에게 주는 휴가다 이시간 만큼은 세상과 단절이라도 하듯 세상 밖으로 떠나야 한다 일기처럼 포스팅하고 세상의 인연들과 소통했던 SNS도 잠시 멈춰줘야 진짜휴가다 읽고싶은 책 몇권 듣고싶은 음악 보고싶은 영화 하고싶은 운동을 할수있는 공간이면 충분 도를 닦으러 가는 것도 삿갓시인 방랑도 아니거늘~ 뭘 그렇게까지 하느냐고 버킷리스트에 이런 것이 있지는 않았을텐데~ 가끔은 이래야 세상 살맛이 나는데 어쩔건가? 세상 밖에서 돌아온 날까지~ 즐겁고 건강하시길~ 카테고리 없음 2024.07.07
37월 7월/목필균 한 해의 허리가 접힌 채 돌아선 반환점에 무리 지어 핀 개망초 한 해의 궤도를 순환하는 레일에 깔린 절반의 날들 시간의 음소까지 조각난 눈물 장대비로 내린다 계절의 반도 접힌다 폭염 속으로 무성하게 피어난 잎새도 기울면 중년의 머리카락처럼 단풍 들겠지 무성한 잎새로도 견딜 수 없는 햇살 굵게 접힌 마음 한 자락 폭우 속으로 쓸려간다 카테고리 없음 2024.07.01
장맛비 요즘 나는~ "장마 비 줄기에 머릿속 모두를 씻어내고 싶다 가슴속 모두를 퍼 내리고 싶다 " 답답한 내마음 장맛비 속으로 ~ 신체의 근육을 키우고 마음의 근육을 키우자! 카테고리 없음 2024.06.29
꽃 꽃은 결코 혼자 힘으로 피지 않는다 그 안에는 보이지 않는 하늘과 땅이 숨쉬고 있다. 비록 한 송이 꽃이라고 해도 꽃은 결코 자신을 움츠리지 않는다 스스로 품은 아름다움에 만족하며 표현하고 있다 비록 길가에 이름없는 잡초라고 해도 꽃은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몇 번의 비와 바람, 단단한 땅을 견디며 드러내고 있다 비록 하루의 생명을 가졌다고 해도 ~오주학의 꽃- 카테고리 없음 2024.06.26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장맛비가 폭염더위를 식혀주고 초여름 들판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수국이 자리잡고있는 농장에 하얀 무궁화꽃이 예쁘게 피었났다 '환희'꽃말을 가진 자귀나무 꽃도 연분홍빛을 띠며 나무위에 살포시 앉았다 보라색빛 도라지 꽃도 피어오르고 손톱에 물들였던 추억의 봉숭아 꽃도 활짝 피었다 고추. 오이. 가지가 열리기 시작한다 촉촉하게 내려준 장맛비가 농장의 변화를 가져오고 흐르는 땀방울은 기쁜 결실을 가져온다 내일은 6.25전쟁 74주년.. 호국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듯 하얀 무궁화 꽃이 활짝 피었다 더이상 이 땅에 전쟁이라는 비극적 상황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 카테고리 없음 2024.06.24
빗속단상 [빗속단상] 비가 내린다 비가오니 마음도 차분해진다 아침이면 오늘 하루계획을 점검하고 실행에 옮기기위해 마음이 급하지만 비오는 날은 차한잔 할수있는 여유로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런 자연의 이치에 불평만 늘어놓는 인간들의 간사함이 볼썽사나울 뿐이다 자신의 잘못을 쉽게 인정하지 않고 그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려는 뻔뻔함과 사악함이 이시대를 지배하고 있는 시기에~ 우리주변에도 이런 뻔뻔하고 사악한 현상을 심심찮게 마주한다 자연의 한줌의 가치도 안되는 인간들이 자연의 순리와 가르침을 역행하면서 대재앙을 부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조금만 비가 많이와도 물난리가 나고 태풍이 몰아쳐서 오만한 인간들에게 자연의 위대함을 목도하게 한다 무엇이 되든 인문학적 소양이 인간세계를 지배하는 책임있는 세상이길 소망하면서 빗속을 걷는다 카테고리 없음 2024.06.22
사랑 사랑은 남아/박노해 힘들게 쌓아올린 지식은 사라지고 지혜는 남아 지혜의 등불은 사라지고 여명이 밝아오는 정의의 길은 남아 정의의 깃발은 사라지고 끝없이 갈라지는 두 갈래 길에서 그 길을 걸어가는 사람은 남아 사람은 사라지고 그대가 울며 씨 뿌려놓은 사랑, 사랑은 남아 카테고리 없음 2024.06.21